바야흐로 90년대 중반... 저는 집에 PC가 없었거든요. 용돈 2년을 모아 산 SFC는 있었지만
암튼 당시 PC로 옆나라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어떠한 경로로 수집하기 시작한 친구놈이 있었고, 저는 그 계기로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수정이 가해진 국내판 비디오테입 버전이 아닌 현지의 '오리지널 일본애니메이션 오프닝'이라는걸 접하게 되었습니다.
펜티엄MMX PC의 리얼플레이어에서 240p영상으로 돌아가던 '오나의 여신님!' 오프닝은 문화적 충격을 줬었어요...
그때는 옆나라와 우리나라의 문화산업 격차는 굉장히 심했었고... 늘 듣던 어린애가 정의의 용사또는 싸우자 힘내라 어쩌구 하며 부르던 수준의 만화영화 오프닝이 아니었어요
왠지모르게 TV에서 보던 만화들보다 더 아름답고 미려한 셀화영상과 알아들을순 없지만 진짜 여신님들이 직접 불러주는듯한 화사한 노래..
이 영상을 보고 잠이 안오던 중2시절의 저는 여신님들 나오는 꿈까지 꿨습니다
이노우에 키쿠코 여사의 52번째 생일이라고 하길래 생각나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