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イニシエーション・ラブ)2015]에 관해 서술한 짧은 촌평. 내지 평서문. 내지 배변.
평점을 매긴다면-평가를 유의하는 견지에서 늘 난처한 일이지만-별 다섯 개 만점이라면 두 개를 줄 것이고, 별 백 개 만점이라면 또 두 개를 줄 것이다. 기대에 근거한 평가 기준치의 상승과, 영화의 완성도가 제공하는 편안함의 충족이 상호 길항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정반대 방향으로 출발해 선을 뻗는 평행한 두 대각선의 꼴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이 환경은 영화의 첫 장에서 만들어지며 땡으로 시작한 패를 진즉 까보이고 목돈 챙길 생각을 하는 무모한 노름이다.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의 패를 까는 순간 삼팔따라지만도 못한 똥패가 되어버린 재앙 속에서 종반부의 영화적 트릭에 올 배팅하는 시도를 지적하는 것이다. 종반부의 똥패를 보기 위해 두 시간 남짓을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게 분노케하지만 몇 가지 의미가 있던 영화이니 서술해보고 싶다. 어떤 방법으로 반전이 존재할까라는 일념 하에 보는 이가 이야기를 (※피곤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내일 심심하면 다시 씀) (벌써 영화를 까먹었다 포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