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오큘러스 리프트가 처음 나오던 때가 기억난다.
분명 신박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는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용화된 HMD가 형편없는 성능(헤드 트래킹 딜레이, 화면크기 등) 때문에
더 진화된 성능과 가격경쟁력으로 HMD 시장을 새로 키우겠다며 오큘러스가 등장했다.
솔직히 성능차이는 둘째치더라도 100만원을 호가하던 제품만 있던 시장에
300, 400달러인 제품을 내놓겠다고하니 겜덕들의 가슴이 설렐수 밖에.
시제품도 호평일색! 게다가 세계 초거대 공룡기업이 뒤를 봐주게 된다.
(삼성도 숟가락 걸친 상태) 이런 칭찬이 독이 된것인가?
당연하게도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하지만 cv1의 가격 책정은 지금까지
오큘러스의 행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해외구매라고 해도 너무 심각한 지경이다.
(한국지사를 제일 먼저 세운 그들이니 정발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봐야하나?)
그리고 사실 패키지 면면을 살펴보면 리모컨, 엑박 패드는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구성품을 단순화하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사실 개인적으로 600달러는 타협가능한 수준이긴 하다.
본체만 있는것도 아니니 오랜 기다림을 해갈하기 위해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헌데 나는 대다수의 오큘러스 구매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살지 않는다.
결국 선택은 v2,3를 기다리는 것, 한국 정식발매 대기 혹은 미국배대지 이용(?)
자신들의 발언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한 무책임한 가격책정, 정말 아쉽다.
다른 제품들도 가격 책정에 고민일텐데 오큘러스 보고 너도나도 가격을 +-$100으로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