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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Talk] 게이머가 잃어서는 안되는 신체부위 (12) 2016/02/18 PM 09:46


가끔 강박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들을 하다보면 자주 생각하게 되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게이머인 내가 손을 잃게 된다면? 결과는 하나 같이 끔직한 이야기들이었다.
특히나 즐겨하는 fps 게임을 거의 할 수 없지 않을까?
어렸을 땐 3,4초에 30발 탄창을 손크로로 털었는데 노쇠와는 상관없이 영영 불가능해질 것은 당연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내게 닥친다면 나는 삶의 큰 의미를 하나 잃고말겠구나' 정도??
길을 걷다가 '아 손조심해야하는데'라는 생각도 종종하게 됐다.
그러다 어느 날은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팔이 없어서 발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큰 문제 같지 않게 느껴진 것이다.
'아냐 생각해보니 손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 눈을 잃는다면 어찌 되겠어. 아예 앞을 볼 수 없는데!'
그 때부터는 예전보다 침침해지고 자주 피로해지는 눈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치 방송을 보다 역시 손이 없는건 큰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인물을 만났다.
theREALhandi
양손이 없는 카스글옵 스트리머였는데 그냥 게임하는 것만 보면 전혀 몸이 불편한걸 느낄 수가 없었다.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스나이핑도 하고.. 계급도 꽤 높았고. 대신 캐릭이동을 wasd가 아닌 화살표로 했다.
그를 보면서 어쨌거나 혹시 내가 손을 잃더라도 어떡해서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은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눈을 잃는다면? 모르겠지만 뭐 누군가 옆에서 화면을 읽어주게 되지 않을까?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인간과 불굴에 경의를!
멋진 연주를 들려준 러시아 친구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길.

p.s.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코찔찔거리면서 앉아있기 힘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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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바츠    친구신청

얼마전 본 영상에서 스파 춘리 유저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입으로 컨트롤 하시던 외국분 계셨었죠;;

Michale Owen    친구신청

뜬금없긴한데 열정이 아닐런지.. 그 어떤 게임을 해도 열정이없이 노잼이면 진짜 살기 싫을꺼같아여 ㅠ

빵벅자    친구신청

열정이죠
제 친구도 한쪽 팔에 장애가 있어서 잘 안움직여 지는데
컨트롤러 세팅 바꿔서 플레이 합니다.
절대 못하지도 않구요
진짜 멋지다고 밖에 말이 안나오더군요

asdzxcz    친구신청

그분들도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수 있다면 더 나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겠죠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나은것보다 부족한 걸 먼저 보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그렇지만 모든분들이 만족한 삶을 가지기 위해선 그냥 지금 자신을 만족하는거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으니 문제이지 않을까요

IAMGAME    친구신청

막줄만 읽으세요

asdzxcz    친구신청

저도 부정하는 생각에서 말한건 아니고 그냥 글읽다보니 문득 들었던걸 적은겁니다
혹시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네요

IAMGAME    친구신청

아뇨 불편한게 아니라 제가 글을 이리저리 써서요 ㅎㅎ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와..... ,정말....

왜 우리는 항상 누리고 있을때는 모를까요...

v.for.vendetta    친구신청

피아노 연주곡은 이루마씨의 river flows in you 네요

안산출신마리오    친구신청

제목보고 바로 생각난 것이
눈, 손, 귀네요.
일단 눈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도 가능하면 불편하지 않은것이 좋죠.
귀도 안들리면... 게임의 재미가 많이 반감될 겁니다.
게임의 재미 중 하나가 적절하게 흘러나오는 BGM이니까요.

프롤    친구신청

꼬 추 죠...

멀고어 1번지    친구신청

어차피 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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