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개된 배트맨 관련 애니가 두 편이 있습니다.
배트맨 닌자와 배트맨 고담 바이 가스라이트인데 극장판과 비디오 애니(ova) 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둘다 배트맨을 가져다 새롭게 변주해낸 작품이라는 점이죠.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를 작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와패니즈 애니인데 걍 일뽕의 수준을 넘어선 작품입니다.
뭐 일본문화, 그 안에서 닌자가 전 세계적인 컨텐츠이긴한데 배트맨이 닌자가 된게 아니라 걍 닌자들 이야기에 배트맨 스킨을 씌운 정도에요.
저도 뭐 일본문화 좋아하고 이것저것 안가리지만 이 정도로 심한 왜색은 조금 혐오스럽네요.
설정만큼이나 작품도 혼란스럽긴 매한가지인데 일본 서브컬쳐의 정수들이 모두 조합된 작품입니다.
(도대체 이 기획 승인한 놈은 누군지...)
닌자야 제목에서도 언급되었고, 거대 로봇, 거대 괴수 등... 보다보면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겁니다.
초반부터 시원시원하게 전개가 되고 전체적으로 막 나가는 연출이지만 그래도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재밌긴 합니다.
설정과 너무 심한 왜색만 빼면 캐릭터 디자인도 준수하고 조금 더 진화한 카툰렌더링의 퀄리티가 보기 좋습니다.
특히 캣우먼이 참합니다. 모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에ㅔㅔㅔㅔㅔㅔ~!!!!!!!!!!!!
도대체 어떤 놈이 감독인가 알아봤더니 죠죠 감독....... 실력은 인정합니다.
반면 고담 바이 가스라이트는 비디오 애니기 때문에 배트맨 닌자에 비해서는 규모와 퀄리티는 훨씬 떨어지지만
기존 캐릭터의 변주에는 이쪽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가스라이트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세기 전에 배트맨이 있었다면? 이라는 가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시대적 배경이 근대이다보니 스팀펑크적 성향을 가지면서 배트맨 장비들에 약간이나마 논리적 타당성을 줍니다.
배트맨의 캐릭터들을 예상하기 힘들게 비틀어놔서 마지막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야기하면 스포라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네요.
전 몰랐는데 알고보니 89년도에 나온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배트맨의 팬이라면 두 작품 모두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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