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 어디서 본거 같고 결말도 알거 같고 하지만 볼만합니다.
우주SF를 만든다고? 했을 때 얼마나 CG 티나나 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정도면 진짜 어디내놔도 괜찮은 수준.
뭔가 엄청나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연출이 잘되어있습니다.
다만 막바지에... 물리법칙이 깡그리 무시되는건 쵸큼 그랬음... 뭐 극적인 연출을 위한거라 보여요.
꽤 잘 만들었으니 장점보단 단점 먼저 꼽자면.
인물들의 과거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음. 송중기 빼고는 다들 몇개의 컷과 대사 몇줄로 퉁칠려고하는게 아쉽고.
그놈의 신파!! 진짜 절제할려고 했다는게 느껴지긴하는데 울나라에서 신파 빠진 영화 나오는게 이리도 힘든가여...
영화에 투자하는 놈들이 문제긴한데..
이것 때문에 예고편에서 느꼈졌던 위트있는 스페이스 활극이라는 이미지가 본편에서는 많이 퇴색해버립니다.
그리고 너무 결말이 뻔한 점... 어디서 다 본듯한 사건이나 장면들이 계속 되는 부분도 있고 이야기는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외국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어색한 점도 아쉽네요. 특히 비중이 낮을수록 심한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장점은
충분히 잘만든 영화라는것.
우리나라에서 이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우주SF가 또 나오려면 얼마나 걸리지.
그리고 이야기는 구성이 엄청 치밀하진 않은데 그래도 복선들이 잘 계산되어 있어서
갑자기 뜬금없이 '아니 여기서 이게 된다고?' 라고 느끼는 부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우주에 몰려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통번역기를 통해서 자기들 모국어를 써서 의사소통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조금은 반가운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고.
주연들은 자기역량만큼은 충분히 보여줬고.
한국 영화의 기술적 발전은 많이 칭찬해줘야할 작품입니다.
저는 주변에 충분히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