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도 그랬지만 소년 왕도물에서 신파를 이토록 큰 줄기로 다루는 작품이 또 있었나 계속 생각이 들더군요.
원피스가 근접할까요? 이제는 너무 정형화 되어서 자가복제만 반복할 뿐인데 새 지역가면 ㅈ밥들이 맨날 찡찡거리고 루피가 해결하는.
솔직히 신파로 보기도 조잡하죠. 지들이 약해처 쳐맞고 루피만 기다리는거니.
(물론 새 인물들이 등장하며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긴한데.. 솔직히 쵸파 때는 쪼끔 눈물 났던듯 ㅎㅎ)
안본지 오래되서 요즘은 좀 다를까 모르겠네요.
귀멸로 돌아와서 신파가 단단히 작품을 받쳐주는 이유는 대부분 탄지로의 입장에서 표현되기 때문이죠.
일관성도 있고 탄지로의 캐릭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독자(시청자)로 하여금 쉽고 강렬한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해주죠.
탄지로의 이런 성품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세계관의 절대강자임을 그냥 대놓고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한데
무한열차에서 보여준 무의식의 세계를 보면 더욱 확실히 표현되죠. 흡사 모든 인간을 가여이 여겨 아들을 내려보낸 하느님 그 자체;
쭉 보고 있으면 작가가 정말 명민한 사람이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만 써서 이런 작품을 과연 만들 수 있을런지.
분명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기도한 내용들인데 이는 장르적 특성 상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계산된듯한 완급조절과 스토리 진행은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네요.
빠르게 완결까지 내었는데 이 또한 일본 출판사에서 쉬이 놔주지 않으려 했을텐데 보통 인물은 아닌듯 합니다.
애니판, 극장판은 좋은 연출자들을 만나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 된듯합니다. 노래도 어쩜 연출과 찰떡같이 어울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