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집을 나섰다
엄마 매번가던 일광너머 한번 가보지 않을래요? 응, 그래
이렇게 드라이브는 시작되고
송정해변도로 연화리 대변 월전..그리고 죽성
드라마 드림세트장 .. 작은성당이 아담하게 해안절벽에 위치해 있었다
급히 인증샷 찍고
일광해수욕장을 거쳐 임랑 해수욕장을 넘어 진하해수욕장에서 사진 한컷
그리고 간절곶에 가서 커피한잔과 멍뭉이들과 산책을 했다
솜사탕을 사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어렸을때부터 놀러가면 꼭 사는 잇아이템중 하나
이때까진 좋았는데...
엄마가 여기 왜 손이 없냐고 물어본다.. 그건 호미곶인데 ;;;
기왕 온김에 호미곶도 가볼까?
호미곶이 울산 조금 넘으면 있는건가? 판단착오로 그렇게 고생길은 시작되었고
초보주제에 무슨 용기로...아니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울산 지나가는길에 형아가 예전 일했던곳 사장이 새로 차린 가게를 함 가보자고 엄마가 그러신다
그렇게 초행길인 나는 유턴에 유턴을 거듭해서 갔지만 차 세울곳도 없고 해서
결구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챙겨 호미곶을 떠나는데
호미곶은 가도가도 보이지 않고 ㅠ_ㅠ
오기로 감포 넘어 장생포 넘으니 잠이 오기 시작한다
호미곶은 왜 이다지도 멀단 말인가
겨우 도착했는데 지쳐서 뭔가 볼 힘이 안 생겨 멍멍이들 잠시 바람 쐬여주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본거라곤 예산낭비갑인 세계최대 가마솥..
등대... 그리곤 손이 마주 보고 있다.. 바다에만 손 있는 줄 알았는데..
올때는 31번국도를 타면서 해안을 돌아왔는데 갈때는 네비를 찍으니 경부고속도로를 타란다
경주로 가서 온김에 20분기다려 황남빵을 득템하고 다시 ic로 가는데 차가 무지 밀린다
겨우 갔는데 젠장 하이패스전용 차선으로 왔다 ㅠㅜ
돌아가는 차선이 있어 급히 경주로 다시 돌아갔는데
아 차선끼어들기 실패로 십키로를 왕복했다..흙흙 소똥냄새는 풀풀나고 날은 어두어져 깜깜하고
2만원짜리 하이패스단말기를 꼭 사고 말테야라고 결심을 수도 없이 하며
ic로 다시 돌아온 나는
이번엔 그래도 성공하고 열심히 고속도로를 타고
해운대에 도착
집에오니 8시가 넘어있다
오늘의 교훈...애인 생기면 호미곶가자고 안해야지
애인이 가자 하면 ....그 다음일은 잘 모르겠다
안생길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