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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렇게나 늦게 와버리면 화가 나기도 하는데 별 생각이 안들기도 해요 (1) 2017/07/13 PM 10:30

정말 늦었네요. 더 늦는 사람도 있겠죠? 예전에 들었어요 뉴스 같은데에서 다들 매일매일 야근하면서 돈도 받지 않고 불평불만 없이 다닌다고요. 왜 그런걸까요?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그러네요. 노동 시장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돈이 없어서? 돈이 필요해서? 아니면.... 돈이에요. 돈이죠? 결국 돈이에요. 돈이 필요한데 여기를 나와서 더 좋은 곳이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 여기가 그나마 나은곳이 아닐까? 더 좋은 곳이 있어도 갈 수 있을까? 애초에 저는 여기에 들어가게 된것도 비공식적이잖아요? 그러니 갈 수 있는데가 있을리 만무하죠. 그렇다고 여기가 좋은 곳이란건 아니지만....


됐어요. 이 얘기는 그만해요. 더 할 생각 없어요.


어디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까요? 가진게 없고 배운게 없는데. 아, 그러면 배우면 되겠네요. 자 그러면 모든게 해결됐어요. 배우세요. 그러면 됩니다. 간단한 해결방법이에요. 당신의 모든 문제는 배움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나요? 정말로 그럴까요.................? 이런건 사회학자들이 해결하겠죠. 통계를 보면서 그들이 결론을 내릴거에요. 교육기관을 많이 운영했을때 어떤식으로 취업시장이 움직이는지. 그들보고 알아서 하라죠.


2017년 한시간당 최저임금은 6,470원이에요 저는 10,000,000원이 필요해요. 0이 많아서 세기 어렵네요. 천만원이 필요해요. 천만원을 최저임금으로 나누면 154,5.595원이 나와요. 보기 편하게 소수점을 빼버리면 1,545시간이에요. 어떤식으로든 1,545시간을 사용하면 천만원이 들어올거에요. 더 들어올 수도 있고요. 1,545시간이에요. 저는 1,545시간을 주고 대가를 받아야 돼요. 꽤 받았아요. 이제 조금만 더 받으면 돼요.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요..


오늘 너무 늦게 왔어요. 와서 씻고 대충 정리하고 사진 올렸으니 그 시간부터가 이거 쓴 시간일거에요. 잘 못써요. 뭐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늦게 오는 만큼 돈 받으면 좋을텐데. 그렇죠? 그런데 안줘요. 다들 그런가봐요. 돈이 필요한데.... 곤란하네요.. 이런건 계약에 없었는데..


오늘 돌아오는 길에 도로의 가로등이 너무 예뻤어요. 달 같았어요.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들 계속 바라보면서 왔어요. 마치 불타는 것처럼 보였어요. 거기에 가까이 다가가면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럴 일은 사실 없어요. 가로등 불빛은 너무 높고 저는 거기에 닿을 수 없으니까요. 다만 그냥 누가 생각났을 뿐이에요.


하루 종일 누구와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가족..? 그렇게 많은 얘기는 핮 ㅣ않는데..저는 누구와 얘기를 하나요? 얘기... 얘기 하고 싶은데 사실 예기할 기분 안나요 .얘기할 기분이겠어요??????? 이렇게 정말로 파괴하고 싶은데!!!!!!!!!! ........뭐를 부순다는 얘기가 아니라..그냥 몸을요. 몸을 상해를 입히고 싶다고요.. 부수고 떄리고 칼로 찌르고 싶다. 어ㅔ ㅇ;랄끼. 왜 안정되지 않지.


아아.....!!! 저 가면서 오면서 허리 꼿꼿이 피고 입에 살짝 미소 지으려고 노력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행복하냐고요? 아니 전혀!!!!!!!!!!!!!!!!!!!!!!!!!!!!!!!!!!!!!!!!!!!!! 그냥.......그냥 왜 그랬는지 몰라요.. 웃고 싶었나? 아니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가? 길거리 모르는 사람한테? 어차피 나 쳐다보지도 않을텐데. 졸리네요....자야죠..? 웃고 웃고 웃어요. 웃으세요. 제발 제발. 그만 웃고.. 그만 울래. 계속 자고 싶은데. 내일까지 또 내일까지 계속 계속 잘래. 오늘 있었던 특별한 일? 아.....맞아 5가 오랜만에 연락했어. .......아니 이건 어제였죠... 그러면 특별한 일은 없네요. 그저 울컥하고 조금 불안한 하루였어요. 내일도 그럴테니까 기분이 좋지 않아요. 얼른 끝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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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98    친구신청

저도 힘들때 집보다 노란 가로등불밑이 너무 포근해서 마냥 앉아있던
때가 있었어요

힘내세요 좀 혼란스러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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