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본인의 90년대 학창시절 어른(?)의 이상한 환상을 심어준 만화이다. 에로요소가 난무하는 점만 없었다면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픈 만화이나... 건실한 주제에 너무 문란하다...
오오에 긴타로라는 인물은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금욕주의자라는 모순적인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여자들이 앉았던 변기에 스킨쉽을 서슴치 않는등등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자신의 1차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계산해서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누가 이유없이 두들겨 패도 그냥 엊어 맞으며, 자신이 흠모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성행위를 해도 참으며, 자신의 진짜 공부가 메모된 목숨같이 소중한 수첩이 불태워져도 자기 자신을 탓할 뿐이다. 그렇게 초인적인 자기 절제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서 그 모든게 '진짜 공부'라는 최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니 모든 금욕적이고 자기 희생적인 행동도 모두 자신의 가장 절실한 욕망에 충실한 행동으로 귀속되는 것이다.
에가와 타츠야가 그린 주제 또한 주인공만큼이나 모순적인데, 오오에 긴타로를 통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대중을 지배하는 현상황을 직접적으로 비판한다. 골든보이의 세계엔 타인을 조종하여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협잡꾼과 사기꾼들이 득실거린다. 엑스트라를 제외하고 오오에 긴타로와 직간접적으로 충돌하는 인물들도 대부분 미남, 미녀, 부자, 천재... 그런식으로 자신의 뛰어난 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려 드는 인물들이다.
반면 그런 그들을 바꾸거나, 상황을 바꾸는건 오오에 긴타로다. 자본주의나 제국주의를 비판하는데 에가와 타츠야는 오오에 긴타로 같은 초인적인 캐릭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타인이 타인을 압도할때 비로소 제대로 동작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오오에 긴타로 같은 초인적인 구세주가 타인을 압도하는거 또한 별다를게 없는 부분에서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
그리고 작품이 방치된 지 한참이 지나 2010년 에가와 테츠야가 골든보이의 후속편 골든보이 2를 그리겠다고 발표했다. 여담으로 애니박스에서 우리말 더빙하여 무삭제로 19금 먹이고 방영한 바 있다.
Golden Boy II라는 제목으로 2부가 나왔다. 오오에 긴타로는 여전히 자전거에 몸을 맡긴채 전국을 돌며 알바 인생을 보내고 있다. 2부에서 긴타로의 나이는 이미 38세. 좀 있으면 마흔이지만 그럭저럭 동안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몸집은 그림체가 바뀌어서 그런지 몰라도 20대 청년이었던 1부에 비해 좀 불어난듯 보인다. 스스로 "평상시의 난 이상한 아저씨지만"라는 독백을 할만큼 자신의 나이에 대한 자각이 있는듯 그려진다.
유튜브에 한글자막으로 전 영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