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巧言令色,鮮矣仁!」
공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겉치레 말과 거짓 웃는 얼굴을 하는 자에게 인(仁)이란 거의 없는 것이다."
와.... 짧다....^^;;; 교언이란 시경(詩經) 소아(小雅) 우무정편에 나오는 말로 겉치레로 예쁘게 꾸며서 하는 말을 뜻한다. 영색이란 역시 시경 대아(大雅) 증민편에 나오는 말로 겉보기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번드르르한 자태를 말한다.
이 앞의 유약이 말한 것처럼, 효성과 겸손이 인의 근본이라고 한다면, 이 장에서는 반대로 인과 거리가 먼 것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장의 댓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구성까지 비슷한 표현이 자로(子路)편 27장에 나오는데, 그 내용은
“강의목눌(剛毅木訥)한 사람은 인(仁)에 가깝다”라는 것이다.
강(剛)은 강직한 것, 의(毅)는 굳센 것, 목(木)은 순박한 것, 눌(訥)은 말수가 적은 것을 말한다. 곧,
“강직하고 굳세고 순박하고 어눌한 사람이 인에 가깝다.”고 한 것으로, 이 장과 비교해 보면 인의 개념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