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해서
로보캅1편의 주제의식을 2014년에 걸맞는 세련된 연출과 영상미로 재구성한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입니다.
액션이 부실하다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가 보기엔 딱 적절한 수준이더군요
주제의식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에서 블록버스터 무비가 갖춰야 할 액션의 기본은 모두 갖췄습니다.
수트도 포스터로 보던 것 보다 실제 영화에서 움직이는걸 보니 훨씬 멋있더군요.
로보캅1에서 설명이 좀 부족했던 부분인 '왜 머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나 감정이 거의 없는가?'에 대한 설명도
영화 초반 전개에 걸쳐서 알기 쉽게 연출 해 줍니다. SF적 요소에 관심이 없으셨거나 기반지식이 없으신 분들도
쉽게 이해 가능 할 정도로 잘 표현해주더군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건 음향이나 효과음이 정말 좋았습니다. 적절하게 리믹스되서 영화 도입부분에 삽입된 테마곡이라던가
로보캅이 움직일때, 걸어갈때 구동음과 중량감이 정말 제 옆에 있는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표현해놨더군요.
(로봇으로 변한 머피와 아들의 첫 대면씬에서 아들이 로봇 몸체를 만질때 나는 속이 빈 쇳소리는 정말 -_-bb)
한가지 아쉬운점은 주인공이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는 부분을 로보캅1편보다 더 심화해서 표현해주길 바랬는데
이렇게 됐으면 평가는 좋아질지 몰라도 흥행은 실패했겠죠? ㅎㅎ ㅠ
아, 사무엘 L 젝슨 형님이 열연하신 '노박'이라는 캐릭터 정말 괜찮았습니다 ㅋㅋ
출연 내내 마치 티비 좆선을 보는듯한 느낌잌ㅋ
장점
1. 세련된 연출, 영상미, 수트 디자인
2. 로보캅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만큼 친절한 설명
3. 적절한 액션의 버무림으로 블록버스터로서의 역할도 놓치지 않았음
4. 로보캅 팬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몇몇 팬서비스.
죽든 살든 넌 나랑 함께간다라던가.. 로보캅 디자인 협의 부분에서 나오는 감옥 제소자들이 질겁했다는
'컴뱃 모드'로 등장한 옛 로보캅 디자인 등
단점
1. 주제의식을 잘 보존하였으나 심화시키지는 못했음
평점 : 4.5 /5
p.s : 머피에게 로보캅의 몸을 만들어준 데넷 노튼 박사의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사람으로서의 도덕성 사이의 갈등 표현도 좋았습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로봇과 인간을 다르게 만드는것은 무엇인가?'와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것이 가능한가?' '과학 기술의 발전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 작용 할 수 있는가?'
그런거 볼려면 프랑케인슈타인을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