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으로 한쌍이 걸어갈 때에 여자쪽이 조금 더 나아보이면
저여자가 불쌍해 생각하지만 둘 사이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지금 너의 약한 그 모습으로는 네가 원한누구도 얻을 수 없어
이제부터 조금씩 달라져야만 좀 더 나은 연인을 만날 수 있어
한여름에 옆집에 이사온 다리가 예쁜 그 여자는
하늘에서 내게 보내준 공주님일 거라 생각했어
그렇게 무척이나 내맘 설레이게 했던 그녈
모델 모델 모델이라고 남들은 불렀지
그 날 이후부터 나는 이상하게 세련된 옷들을 사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거울안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고
그녀의 모습 담긴 잡지책이라도 구하려
열심히 노력했네 내 나이 열여섯살에
그런채로 몇년을 보냈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수줍어한거야
하지만 용길 내어보려 했을 땐 이미
그녀가 우리 동넬 떠난 후였어
내 앞으로 한쌍이 걸어갈 때에 여자쪽이 조금 더 나아보이면
저여자가 불쌍해 생각하지만 둘 사이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지금 너의 약한 그 모습으로는 네가 원한 누구도 얻을 수 없어
이제부터 조금씩 달라져야만 좀 더 나은 연인을 만날 수 있어
며칠간을 엉엉 울었지 흐르던 눈물이 말랐을 때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 비행기를 처음 올라탔어
거기서 색다른 두 번째 여자를 만났네
조금은 성숙해진 내 나이 열여덟 살에
유난히 상냥한 웃음을 짓던 누나같던 스튜어디스
이게 바로 내여자구나 생각이 든거야
그래서 매일 공항 주변 맴돌았지만
또 다시 그녀 얼굴 볼 순 없었어
내 앞으로 한쌍이 걸어갈 때에 여자 쪽이 조금 더 나아보이면
저여자가 불쌍해 생각하지만 둘 사이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지금 너의 약한 그 모습으로는 네가 원한 누구도 얻을수 없어
이제부터 조금씩 달라져야만 좀 더 나은 연인을 만날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