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성취감이 점점 더 떨어져가는 것 같아요. 그것도 급격하게
어렸을때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봤었죠 가족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제가 화장실을 늦게 가렸거든요
학창시절때 농구를 열심히 한덕에 나름 체육시간엔 에이스 소리를 들으면서 즐겁게 운동했습니다.
대학교시절때 장학금을 받아서 부모님에게 칭찬을 들었을때도 말못할 희열이있었죠
사랑하는 애인한테 사랑한다는 말들을 때도 말못할 기쁨이있었죠
아르바이트때도 손님에게 진심어린 고맙다는 말을 들을때 매우 기뻤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취감이있었던것같아요
지금은 회사 다니는 머리가 다 굵어져버린 어른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른이란게 말이죠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눈치가 늘고 경험이 쌓여서 어떻게 하면 어떻게 될지 대충 계산이됩니다.
그래서 모험을 하지않아요, 모험을 하지않으니 똑같은 생활에 머물에 되고 재미있는일이 없어져버립니다.
인간관계도 어떤인물이 제 옆에 머무를지 알아요 그래서 인간관계도 단칼에 쳐버리고맙니다.
이사람이 내사람이 될까 아슬아슬한 재미가 없어요
회사생활은 대학교와 아르바이트때와는 너무달라서
잘해도 진심어린 칭찬을 받지못합니다. 능숙하게해야 중간쯤 되는것같은 기분
제앞가림하고 눈치가 빨라져버리고 누구보다 경험이 많아지길 바랬습니다.
근데 말이죠 앞가림을 일찍해버리고 경험을 많아지는게 이렇게 재미없을줄은 몰랐어요
제그릇이 참 작다는것도 알게되구요
예전에 어떤 백수분이 칭찬받을일이없었는데 국밥에 깍두기 국물을 말아먹는걸 보고
국밥아줌마가 "총각이 제대로먹을줄 아네!" 칭찬을 받고 울컥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편의점가서 과일사먹었을때 편의점 아줌마 께서 "몸에 건강한거 잘챙겨먹네 이런거 먹는게 제일나아 뭘좀아는구만"
식으로 얘기를 들었을때 참 웬지모르게 국밥 총각 얘기가 나와서 저도 울컥했습니다.
참 재밌었는데말이죠 계속 재밌을줄 알았는데 지금은 별로 재미가없어요
사람 대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있지만 뭐랄까...알바와 회사는 역시 달라요
열심히 하면 그래도 칭찬받던 20대 시절과 비교하면 괜히 씁쓸하네요
그래서 다들 가족만들고 가족을 바라보며 사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