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긴데
작년 추운 겨울 외롭기도하고 심심하기도해서 소개팅 어플을 좀했는데
나한테 먼저걸어오길래 사진도 귀염귀염하고 그냥 좋기도하고 연락도 잘되서 놀다가
여자가 먼저 만나자고함, 난 쾌재를 불렀음 ㅎㅎ 나도 여친생기나? 싶기도하고
몇일뒤 강남으로 약속을 잡았음
암튼만나러 가는데 갑자기 교대로 오라함 ㅋㅋㅋㅋ
음.. 여기서 솔직히 다단계인거 의심을 못한건아닌데
그냥 포기하고 솔직히 궁금하기도하고 해서 갔음
역시나 다단계 얘기를하더래요
근데 난 설명을 들어도 영 이해가안갔음
"웅진코웨이나 코카콜라도 다단계다!" 그러기도하고
다단계업체가 다 품질이 구린건 아니다! 그러기도하고
그래서 음 알았다 내일 내가 알아본다음에 다시 보자 해서
쿨하게 "ㅇㅇ"이라길래
밤새 준비를해서 다음날 다시 카톡이랑 통화를헀음
"왜 품질이좋은데 파는건 확인이 어려운 화장품이나 영양제뿐이냐"
"왜 그렇게 좋은 정보를 남한테 다알려주냐"
"넌근데 왜 니직업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냐"
"그거 골빈애들만하는거 아니냐"
등등의 질문공세를 퍼부었음
처음엔 답변을 잘하다가 나중엔 화가났는지
"아 X발! 몰라!" 그러더니 화내고 설득을 안하려함
그래서 더 약오르라고
"아니; 나도 못꼬셔서 어떻게 판매왕 될수있겠느냐"
"내가 좀 알아듣게 좀 관심을 보이게끔 설명해줘라"
그러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뒤집어서 도망침
참.. ㅋㅋㅋㅋㅋㅋ 다단계도 다단계 나름이구나 싶기도하더래요
자료 잘준비해서 논리적으로만하면 이길수있겠더라구요
참재밌는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