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네마보이
접속 : 6336   Lv. 73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402 명
  • 전체 : 153176 명
  • Mypi Ver. 0.3.1 β
[기본] DC빠입장에서 원더우먼 소감 (강스포) (1) 2017/06/04 AM 12:48

movie_image.jpg

 

 

 

여성캐릭터가 주인공이여서 였을까요? 아니면 여성감독이여서 였을까요? 

원더우먼은 많은 점에서 다른 히어로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은 많은 블록버스터 액션영화가 그렇듯, 

영화보는 중에 느끼는 감정과 나중에 다시 생각했을 때 느낌는 감정이 그리 차이가 안나는게 보통인데, 

원더우먼은 볼 때는 그냥 보통정도네. 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 집에 오면서 오? 생각해보니 괜찮네?로 바뀐 영화였습니다.

 

 

 

 

솔찍히 단점이 꽤 많은 영화였습니다. 

1. 스토리전개가 극적이지 않다는 점

2. 히어로물치고 라스트배틀이 소규모

3. 매력적인 빌런의 부재

4. 다른 보조 히어로와 연계 없음. 까메오조차 없음. 쿠키없음.

5. 가끔보이는 엉성한 CG처리

6. 원더우먼의 슈퍼파워를 보고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의 반응들

 

그래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것이고,

저조차도 상영이 끝난 직후에는 약간 실망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천히 곱씹어보니,

새로운 관점의 히어로물. 아니 히로인물이 등장한 것이였구나 생각되어

내 마음속의 평점이 꽤나 오른 상태입니다.

(히어로 히로인 헷갈리니, 이 글에선 편하게 말하기 위해서 원더우먼도 히어로라고 하겠습니다)

 

위에 말한 단점들을 잊게 만드는 장점들을 써봅니다.

 

 

1. 오직 주인공에 집중한 점

제가 남자라서 그럴까요?

영화 내내 원더우먼에 집중했습니다.

전쟁터에 왠 슈퍼모델이 한명 똭!

다른 히어로 영화들은 어떻게든 다양한 히어로를 짬뽕시켜서

영화 관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모으려고 노력하는데

원더우먼은 그런거 없이 깔끔하게 원더우먼만 나옵니다.

빌런조차 라스트보스인 아레스만 끝부분에 몇분 등장하는 정도고

처음부터 끝까지 원더우먼 짱짱걸입니다.

원더우먼의 인기에 대한 매우 높은 믿음과 자신감이 아닐 수 없네요. 

이점은 마치 예전 슈퍼맨 오리지날에서 슈퍼맨과 루터만이 대결하던 

그 옛날 DC영화를 보는듯한 향수를 줘서 좋았습니다.

또한, 갤가돗이 워낙 미모가 출중해서 정말 배역 잘 맡은듯

여성판 300같은 액션도 다른 사람이 했으면 오글거렸을텐데, 

갤가돗이 하니 길죽길죽 건강미 넘쳐서 괜찮았습니다.

액션씬과 함께 Theme 곡 나올때는 소름이 쫙~

 


2. 트래버의 무한도전

트래버는 숨겨진 진주인공이지요.

트래버의 주변인물들은 그야말로 무한도전멤버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총못쏘는 저격수, 키작고 못생긴연기자, 고향잃은용병

그런 부족한 이들을 믿고 이끌고,

선량한 인간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자신을 희생한 트래버는

그야말로 원더우먼의 첫사랑이자, 정신적 스승이라고 하겠습니다. 

히어로파워는 없지만, 그의 숭고한 인류애는

퍼스트어벤져의 애국심보다 좀더 제 마음을 울리더군요.

 

 

3. 진지함

저는 마블영화와 DC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끼던 것이지만,

마블은 가벼운게 제맛이고,

DC는 무거운게 제맛이라고 봅니다.왓치맨은 정말 대단했죠.

영화 개봉전엔 원더우먼이 내심 너무 흥행을 위해 상업적으로 만들까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막 벗는 씬 나올까 두렵기 조차 했습니다.

예고편들이 좀 액션에 비중을 뒀었기에, 마블처럼 가벼우면 어쩌지 싶었지요.

그런데 영화를 보니 딱 맨오브스틸의 그정도 무게 느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색감도 옛날사진느낌.

 

 

 

제 기대가 너무 컸던지라, 영화는 기대만큼 나오진 않았다고 보지만,

(딥다크하게, 좀더 좌절이 컸으면 했지요.)

흥행이 괜히 된게 아니다 싶을 정도로 갤가돗 매력이 터지는 영화였습니다.

이 글의 처음 말했던 감정변화의 이유는 아마도

영화가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라, 원더우먼의 내적성장을 담은 

히어로성장드라마였기 때문이였을거라 봅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오랫동안 최고의 여성히어로로 있었는데,

원더우먼과 할리퀸이 금방 뒤를 잇을거 같아서 DC빠 입장에서 완전 기분 좋네요.

캡틴마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줄평: 원더우먼과 트래버는 10점만점에 9점~ 나머지는 평균 이상!

 

 

 

 

신고

 

나물캐는팬더    친구신청

오오... 맨 오브 스틸 정도로 나왔다면 괜찮은 정도네요. 최소 보통은 되는 영화인듯 합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