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영화 아이로봇 보려고했는데
몇분 보다가 어? 왜 윌스미스 안나오지? 하고
뒤늦게 딴 영화인걸 알았지만 그냥 쭉 봤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가 뭐 이렇게 어둡고 섬뜩하냐 했더니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려던 영화였네
그리고 마침 어제 기예르모의 피노키오를 봤었는네
AI도 약간 피노키오 모티브
마치 점심에 짜장면 먹었는네 저녁도 짜장면 먹는 기분이였네요
이렇게 투덜투덜 대면서 영화를 봤는데
와우. .... 우주명작영화네요
인간과 기계, 삶과 죽음, 사랑과 집착
부모의 사랑과 아이의 사랑
정말 영화 한편에 이렇게 많은 메세지를 담을수있다니 놀랍지 않을수없습니다
아무래도 20년전에 나온 영화라 요즘 입맛엔 좀 지루할수도 있는데
어제 본 피노키오가 10점 만점에 9.5점 짜리라면
스텐/스필의 피노키오는 12점이라 말할수있겠습니다
이런 명작을 몰랐다가 이제와서 아무 생각없이 본 내가 죄송스러울 정도
어제는 피노키오와 제페토를 생각하며 울컥했는데
AI에서는 엄마를 생각해도 울컥하고, 아이를 생각해도 울컥하고
조연인 봉사로봇이나 로봇박사, 테디인형조차 생각하면 울컥하게 되는
그냥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렇게 때려박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씬은 걍 눈물이 주룩주룩 날수밖에 없어요 ㅠ
다시 생각하니 20년전 제가 어릴때 봤으면 오히려 지루하고 재미없었을수도.
나이 좀 먹으니 감동있게 볼수있었던 사색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아 울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