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걸그룹 풍년이지만
예전엔 남돌에 치여서 돈도 크게 벌지 못하고 팬덤도 약했다
걸그룹 좋아하는 남자는 오타쿠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다 아이유의 좋은날 이후로 삼촌팬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걸그룹들에도 관심들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걸그룹을 좋아하는건 오타쿠문화라고 생각했고
나 또한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한편의 뮤비를 접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지금보면 촌스럽겠지만
10년전 당시에는 꽤나 신선한 느낌이였고
1인칭 데이트 컨셉이 겜돌이인 나에게는 완전 취향저격이였다
1인칭으로 보니까 멤버들 얼굴도 너무 이뻤고
아 걸그룹이 간접 여자친구 느낌도 주기도 하는구나를 이 때 느꼈다
그후 좋아하던 걸스데이가 기대해로 빵 뜨면서 기쁘고 좋아했지만
내심 이젠 여자친구 느낌과는 멀어진게 아쉬웠기에 내 관심도 조금씩 멀어졌다
그렇게 또 걸그룹에 관심이 없던 어느날
인트로가 너무 좋은 노래를 들었다
그리고 관심이 가서 찾아본 뮤비
정말 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였다
특히 유아는 무슨 요정인가 싶었다. 지금은 오도방정이지만.
이때부터 현재까지 오마이걸을 제일 좋아하고 있다
그도 그럴게
몇년전부터 남혐여혐이 심해지고 있기에
남자들은 금전적 현실적 이유로 여자친구라는 개념에 관심이 조금 멀어지면서
여자친구 느낌보다는 아이돌을 더 선호하게 된듯하고
여자들은 여자친구나 청순컨셉은 배척하고
걸크러쉬, 걸스온탑, 걸캔두애니띵 같은 쪽을 선호하다보니
최근 몇년 사이의 걸그룹 노래들은
남자여자 모두 공감하고 좋아할 스타일들만 나온듯하다
나같은 어떤 사람들은 걸그룹에게
보면 삶의 피로가 풀리고, 보면 식었던 감정이 꿈틀대는
사랑스러움을 기대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이들은 걸그룹에게
성별만 여자인, 남돌처럼 퍼포먼스를 잘하는 요즘 트렌드의 가수를
원하고 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