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오늘 마이피에서 몇 번 오르내린 이유는 한 블라인드글 때문이었습니다. 내용은 유산을 한 친구에게 덕분에 휴가 얻어 꿀빨아서 좋겠다는 말을 해서 다툼이 있었고, 사과를 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사과는 친구에게 아픔을 주고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그 정도를 이해하는 게 아닌 그저 상대가 기분나쁘니 내가 실수했나 보다- 라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이유가 자신이 T유형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해서 모두를 기함하게 만들었죠.
거기서 해당 유형검사가 유행이 되며 그것 자체를 자신의 잘못에 대한 핑계로 삼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그 후 그 글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누군가 심리학교수가 방송에서 그 검사가 정확한 건 아니라는 말을 한 짤을 올렸고,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검사내용의 타당성은 있을지 몰라도 신뢰도는 떨어진다는 댓글들을 달았죠. 그러자 또 다른 이가 MBTI검사는 유사과학이라는 글을 올렸고, 다시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이퍄네마-님이 이런 조크를 올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유- 님이 말씀하신대로 해당 검사는 사람들간의 어색함을 없애주는 공통된 흥미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게 과거 혈액형이나 별자리처럼 유행으로 번지며 어떤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설명하는데 있어 앞세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가장 나쁜 예가 상기 블라인드 같은 경우이구요.
주유- 님은 어이없는 이야기로 보셨을지 모르지만,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다루고 있다보니 실수도 생기고 오용에 따른 폐해도 생긴다는 이야기를 이파네마-님이나 다른 기성세대분들이 말씀하고 싶으셨던 거 아닐까요.
혹 발생할지도 모를 그런 잘못을 범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비겁해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밤입니다.
그냥 자기 성격 간단히 얘기하고 서로 얘깃거리 형성하는 수단일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