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맹신에 가까울 정도로 극한 무논리로 빠져있었던 그 사람
대체 얼마나 좋아했는지 정확히 가늠도 안될 정도로 오래 좋아했음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때처럼 할수있을까?
연예인을 만난다해도 그렇게 못할거 같음
가끔씩 꿈에서 만나던 그 시절로 돌아가 불타는 장작 그 자체이던 연애할때를 추억하며 그때 그 감정이 어렴풋하게나마 살아남
그런데 문득 떠오른게
그 후에 만난 여친들은 얼굴이 다 기억나는데
유독 첫사랑 그 사람만 기억안남
만날땐 연예인 누굴 닮았다 생각해서 구글에서 이젠 방송생활도 거의 접다시피한 사람을 찾아봤지만
그 연예인의 사진을 봐도 첫사랑의 얼굴이 전혀 떠오르질 않는다
왜일까
목소리, 말투, 밝게 웃던 느낌, 좋아하는 음식, 그리고 반병 마시면서부터 나오는 술주정까지 새록새록 기억나는데
왜 너의 얼굴만 새카맣게 덧칠한것처럼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걸까
그립다기보단 그래도 한때 나의 모든것을 차지했던 사람인데 왜 이젠 기억마저 제대로 나지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