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영화 후기에 스포성 글을 안쓰는데
단점을 언급하려니 어쩔수가 없음
명량의 단점을 다 고치고 나왔다는데 일정 부분 이상은 동감함
국뽕들이 봐도 감정 과잉이었던 영화였는데 여기선 굉장히 건조하게 연출함
근데 너무 건조하게 연출해버린 나머지 심심해졌음-_-;
일본어 연기는 여전히 어색해서 그냥 더빙하지 왜 똥고집을 부리는지 이해가 안감
조선군보다 왜군 분량이 더 많게 느껴짐
근데 왜군 분량이 많다는게 꼭 나쁘다는 뜻은 아님
왜군 사이에서도 정치질이나 사정이 있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인데
왜군에 대비해서 조선군 분량이 너무 없는 느낌임-_-;
와키자카는 좇간지남으로 나오는데 조선군은 딱히 그런게 없음
영화 극초반부부터 원균이 나오는데
와 손현주 연기 오지긴한다는 생각이 듬-_-; 어그로 땡기는거 오져버림
역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면 이해못할 장면이 꽤 많을거 같음
영화가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건조한데
다큐멘터리는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이라도 해주지 이 영화는 불친절함
박해일이 연기를 잘하긴 하지만 이순신역으로는 좀 안맞는 느낌이었음
일부러 좀 과묵하고 속을 알수없는 느낌을 줘서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줄려는 감독의 의도같은데
쓸데없이 과묵하고 원균의 정치질도 제대로 못막는 느낌만 받음
그럴거면 탈영병들을 냉혹하게 참수해버리는 장면까지 넣었어야하지않나 싶음
조선수군은 해전 사망자보다 탈영하다 잡혀죽은 사람이 더 많았음
나라가 침략당하고 임금이 빤쓰런한 절망적인 상태인데 이순신의 감정에 이입하기 어려웠음
반대로 투자 좀 크게 해서 판을 키우고 크게 먹겠다는 와키자카의 큰그림은 매우 이해가 잘됨-_-;
마지막 해전도 너무 건조하게 연출해서
사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은건 안성기 다구리씬이 전부였음
실제 해전이 그렇게 굴러가긴 했지만 연출력으로 커버할수있는 부분인데 좀 아쉬움
그리고 거북선 등장 장면이 진짜 오바인게 무슨 텔레포트 하듯이 뿅하고 나타남
난 거북선이 저딴식으로 등장할줄은 상상도 못해서 다른 의미로 반전 충격을 받음
아니 중세 해전에 구원군 등장을 무슨 탑건 행맨 튀어나오는듯이 해버리냐 -_-;
거기다 대포를 초근접전 위주로 셋팅한거 뻔히 알면서
이순신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다는듯이 옆에서 당장 쏘자고 보채는 부하들까지
감독이 사이다 효과를 크게 올릴려고 말도 안되는 어거지로 고구마를 먹이는 느낌이었음
아니 이런 큰 전투면 어떻게 싸워야하는지 디테일하게 다 알리고 할건데
부하들을 큰그림도 모르는 볍신으로 만듬
원래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주위 인간부터 적까지 싸그리 너프를 먹이는 방법임
좀 더 세련되고 재밌게 만들수있는 방법들이 많았을텐데 굳이 저래야했나 싶음
바다에서 학익진을 만들고 싸울려면 말도 안되는 수준의 훈련과 투자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좀더 조명이 갔으면 더 좋지않았을까함
단점들만 디테일하게 줄줄이 늘어놨지만
그래도 괜찮게 보긴 했음
못해도 600-700만은 찍지 않을까 싶음
뭐 하늘은 탑건 바다는 한산이라는데
이건 어디 꼴데가 푼 알바들인거 같고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게 만들지 않았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