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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위플래시 보고 옴(노스포) (5) 2015/03/16 AM 02:20
평가가 그리 좋길래 봤는데
음악영화의 탈을 쓴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 성장물?! 이었음
문제는 일반적인 통념을 다 때려부신 내용이라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이코 선생과 싸이코 제자라는데


내가보기에 선생은 빼도박도 못할 싸이코가 맞고
청년은 현실에 순응하고 속물이 된거 같지만 은근 반항심리가 터져나오는 괜찮은 캐릭터 였음


내가 악기라던가 저런 밴드는 잘 몰라서 음악적인 측면에 대해선 뭐라 평가는 못하겠고
드럼치는 장면보니 아 이런 합주가 생각보다 겁나게 어려운 작업이겠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음
와우에서도 10-20명이서 하면 한두놈씩 꼭 폭탄이 있고 롤만해도 다섯명 중에 하나는 병신이 끼어있는데
여럿이서 타이밍 맞춰가며 하는 저런 연주는 더욱더 심할테고 심지어 드럼은 밴드의 기둥이니 더욱더 스트레스가 심할듯 함


주인공 남은 정말 지질하고 너드같은데 새로 나올 판타스틱4의 주인공이라 그러고
싸이코 선생은 스파이더맨의 신문편집장 아저씨라는데

둘다 연기력이 후덜덜함 드럼의 40퍼를 직접 소화했다던데 세상에...
영화는 음악의 자체에 초점을 맞추질않고 둘의 대립과 청년의 좌절과 도전에 대해 그리는데
일반론적인 시점과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있음


스포가 되니 자세히는 안쓸거고
뭐랄까 죄다 부품처럼 돌아가고 교체되는거 보면 현대사회를 말하는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이 연출 되는건 성공을 향한 수컷들의 본능인가 싶기도 하고
결과만 좋으면 장땡인건가에 대해 감독이 결론은 안주고 그냥 생각해보라고 던져준듯
그리고 친척들의 오지랍 배틀을 보고 사람사는 세상은 어디든 똑같은건가 생각도 들었음


막 대단한 전율이나 그런건 솔직히 없었지만
이상하게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서 스릴러영화처럼 긴장감을 주며 조여오는 연출이 대단했음
음악영화인데 무슨 영화내용은 전쟁터의 대결같은 느낌-_-;;;;;;


저는 독립영화나 인디영화 평론가들에게만 평가가 좋은 영화는 거진 재미없게 보고 실망하는 스타일인데
이건 괜찮았네요

내가 영화적 소양이 없어서 그런가 남들이 그리 개쩐다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건 주인공 연기만 생각나고
상을 휩쓸어갔던 제로다크서티는 보다가 잤음 -_-;;;;;;;;;;;;;;;;;



여튼 생각보다 재밌고 요즘 청년들의 현실인거 같기도 하고 어느정도 공감도 가니 여유되면 한번 보세요 괜찮음
여친도 정말 재밌게 봤다고 했음 여자들도 재밌게 볼수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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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멜리아    친구신청

제다써는 좀 루즈한감이 있죠. 전 꿀잼으로 봤지만요

BLADE4437    친구신청

교수입장과 상당한 싱크로를 가진 친구가 있어 남일 같지않기도 했고, 엔딩의 상황이 오면 서로 부둥켜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봤지만, 물리적폭력은 물론 언어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던 여친은 언성을 높이더군요.

아무리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제자의 역량을 끌어내려는 의도였다하더라도 심리적압박을 통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한사람의 인생에 있어 너무나 큰 영향이고, 트라우마로 남을 수 도 있는 행위라구요.

어쩔 수 없는 상하관계의 사회생활도 아닌 교육자가 더더욱이 저럴 순 없다며 언성 높이는 바람에 차근차근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분명 작중에서도 스스로 목을 멘 학생이 나올 정도였으니 충분히 설득력있는 주장이지만,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도 하고, 엄청난 압박을 이겨내고 교수마저 만족할만한 연주를 해내는 엔딩은 과정은 좋지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라 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게 제 입장이었지만....얘기는 이쪽저쪽으로 흘러흘러 마무리가 안됐던것 같네요 ^^;


마이피에 위플래시글들이 제법 있지만, 길게 쓰신 글이라 주절거려봅니다 ㅎㅎ

피리소년    친구신청

영화야 결국 최종적으로는 받아들이는 관객의 몫이니 해석이나 주제를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법이고
그 각각이 다 나름의 의미가 있긴 하지만 사실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주요 테마는
결국 최고에 대한 열망과 같은.. 일반인들은 잘 이해못할 예술가들이 가지는 광기인셈이죠.
더러 '블랙스완'의 음악버전같다는 말들을 하던데, 전 이말에 상당히 공감해요.
단지 블랙스완은 개인의 내면에 중점을 뒀다면 이 영화는 보다 예술가들의 관계에 쪼금 더 초점을 맞췄다고나 할까요?

Day.bIind    친구신청

저도 파리소년님 의견에 한표를 던집니다.
음악쪽에 깊이 알면 알수록 윕래쉬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싸이코 선생과 싸이코 제자가 아닌 싸이코 선생이 최고가 싶어하는 평범한 드러머 소년에게 자신이 가진 집착을 전달하는 영화더군요. 음악을 하는 이 누구에게나 있는 최고가 되고싶은 열망, 동경의 목표의 그림자라도 밟아보고 싶어하는 그 욕망을, 방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어떻게 해서든 이끌여 내려는 선생과 제자의 인간관계가 이끌어내는 옳고 그름을 판단해 낼수 없는 성장이 맞을듯 싶습니다.

엔딩에서 주인공이 솔로를 끝내고 보여주는 만족감, 황홀감의 표정에서 이것이 성장, 만족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이 영화에서 가르침의 방법론에 대해서 언성을 높이는건 문외한이 지껄이는 수준밖에 안됩니다. 위에 블레이드님이 말씀하신 저 부분에 대한 주인공의 각오는 이미 복선으로 한번 나왔었죠. 친척들이 찰리 파커가 마약중독쟁이에 뒤졋고 어쩌고 할때 주인공은 자신이 찰리파커가 될수있다면 별 상관하지 않겟다는 식으로 이야기 햇죠.

결과가 좋으면 장땡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질문을 던질것이엿다면 엔딩씬이 그렇진 않앗겟죠.
다시 한번 구해서 보세요. 매번 볼때마다 조금씩 다르더군요.

이해력에 따라서 평가가 많이 달라지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전 윕래쉬가 14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트크로울러부터 셀마등 작년에 나와 호평받은 영화들 다봤지만 윕래쉬가 단연 원탑입니다.
IMDB 에서도 평점이 그 어떤 수작들보다도, 버드맨 보다 높습니다.

BLADE4437    친구신청

그렇죠. 그래서 전혀 다른 관점으로만 보던 여친이랑 더 생각을 나누기가 어려워서 안타까웠어요.
본인 스스로가 각오하고, 선택한 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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