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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문득 생각난 어릴때 분신사바했다가 충격먹고 다시는 안한 썰 (4) 2015/04/13 PM 06:18
초등학교 6학년때였나 한참 분신사바가 유행했음

이런데 호기심이 많던 나는 친구랑 몇번했었고 점심시간에 둘이서 시작하고 옆에 반아이들이 구경을 시작함

사실 엄청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남 난 지금 30대 초반임

대충 내 기억으론 첨에 실실 웃으면서 허접한 질문을 던지다가

아마 어떤놈이 넌 우릴 아니? 라고 물으니 대답이 예스로 갔음

그리고 나이를 물으니 우리랑 동갑...

그리고 몇개를 더 물었는데 몇몇이서 이거 철수(가명) 아니냐고 웅성대고 분위기가 심각해지기 시작

관련 질문이 몇개 더 했는데 질문 내용이 기억이 안남

아마 내용은 확신을 보태주는 걸로 결론이 났었음

난 5학년때 이사와서 철수란 아이의 존재를 모름

점점 분위기는 심각해지고 옆반 아이들까지 몰려와서 구경하는 바람에 내 주위는 사람의 벽으로 둘러쳐질 정도였음

근데 어떤놈이 마지막으로 질문을 했는데 그 내용이

난 철수가 누굴 좋아했는지 안다 그 애가 누군지 말해봐 라고 질문을 한 순간

나와 내 친구의 팔은 자동으로 스케치북의 중심에서 모서리로 서서히 움직이고 한쪽을 가리키고 있었음

아이들은 완전 놀라 거의 비명도 못 지르고 헉 하는 소리만 냈고 여자애 하나가 비명을 지르고 뛰쳐나감
구경하던 애들은 거의 울기직전으로 질려버림

영문을 모른채 나는 황급히 그만하자고 했는데 노가 나옴

일단 뭐가 뭔지 몰라 당황스럽고 아이들 진정하고 좀 사라지면 다시 하겠다고 하고 일단 그만하자고 하니 그제서야 예스가 나옴


어렵게 분신 사바를 관두고 반 아이들에게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설명 좀 해보라고 다그치고 난 거기서 충격적인 얘길 듣게 됨


그 철수란 아이는 원래 이동네에서 살던 동갑 친구인데 3학년때 동네 뒷산 계곡에서 빠져죽었다고 함
친구들의 질문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친구들만 아는 사실을 정확히 맞추었고
마지막 질문인 좋아한 여자애는 뛰쳐나간 그애가 맞다고...
은근히 소문이 퍼져있었던 모양인데 니 연필이 그 여자애를 정확히 가르켰다고...

참고로 다시 말하지만 나랑 나와 같이한 친구는 둘다 전학생이라 철수란 아이의 존재 자체를 그때 처음 알았음

그 이후로 분신사바는 절대 안함.. 어지간하면 하지말라고 말림





그 후 중학교때 SBS에서 하던 인기프로 호기심 천국에서 분신사바편을 방송함
역시 오래되서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여고생 둘이서 교실에서 이걸 하는데
숫자를 가려놓고 맞추는걸 연속으로 계속 맞춤
이걸 확률로 계산해보니 32분의 1 확률 이었음

여고생들은 표정이 겁나 안좋아지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심각하게 흘러가자 맞추기를 관두고 종료

그리고 심리학 박사인가 인터뷰를 하며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움직이는 현상이다~ 라고 얼렁뚱땅 결론 내버리고 방송이 끝남
아마 이 편 기억나는 사람 있을거임 너무 대충 급마무리해서

어린 맘에도 저걸 보고 미친놈들아 32분의1 확률은 그럼 대체 뭔데? 라고 비웃었음




결론
현대과학으로도 밝히지 못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음
분신사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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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_Italia    친구신청

호기심천국 이걸 직접봤음... 보고나서 정말 황당했음. 다 맞춰고, 그때 MC들이 자기들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했던 기억이 남...

글리젠 마이스터    친구신청

글쎄요...정말 아무도 모르고 있었을까요?
지금 같은 교실에서 하면 안나올듯

옥상달빛★    친구신청

주작이지뭐

고랭지농사    친구신청

주작작 주작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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