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집안에서 자라 바닥에서부터 험한일하며 어떻게 내 한몸 건사할 만큼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고 내일은 캄캄하다
몇년전이 마치 한겨울 눈속에 얼어버려 아무것도 없는 땅이었다면
지금은 봄이 와서 눈이 녹고 봄비와 함께 싹이 트는 정도...
다들 알겠지만 싹이 트는건 그게 시작이라는 뜻이다
관리와 기후가 맞아줘야 수확이 된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인생은 끝도 없이 고난과 방황의 연속이며 도처에 함정카드가 도사리고 있다
그 불운을 내가 미리 감지할수있길.. 혹은 나한테는 오지않길 단지 바랄수밖에 없다
이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일게다
나이가 적든 많든 다들 확신할수 없는 삶에 생존을 위해 다들 그렇게 주야가리지않고 일하며 누군가는 자신의 미래를 희생하고 현재를 희생하고 또는 가족을 희생해가며 나아간다
서론을 빙자한 개소리가 길었는데
뭐 자본주의 사회에선 당연한 현상이고 최적의 자원투입으로 최대의 결과물을 위한 구조인데
이런 당연한 시스템의 룰을 몇몇은 치트친듯이 피해간다
일명 금수저들
누군 20대 후반되도록 대학졸업도 못하고 학비를 벌려고 알바를 하고
누군 미성년자인데 이미 몇십억대 재산에 성인이 되자마자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
누군 가족들 생계를 위해 밤에도 잔업하며 스스로를 위해 쓰는 돈은 달에 2자리 숫자를 겨우 넘기고 담배마저 끊었는데
누군가는 대충 부동산 수금하고 국내외 안가리고 놀러다닌다
누군 하루종일 리어카를 끌고다니며 폐지를 줏으며 푼돈을 벌고
누군 그 푼돈의 몇십배의 돈을 한끼 밥값으로 시원하게 쓴다
뭐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현실인데 난 여기서 새카만 망상이 기어나온다
니들도 저기 밑바닥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처럼 똑같은 스타트를 해서 걸러냈다면 너희들도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수있을까? 살아남아 성공할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너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돈을 위해 난 목숨을 걸어가며 일했다
나같은 상황에 닥치면 너희도 그럴수있을까?
너희들이 매일매일 누리고 있는 남들이 꿈꾸는 그런 장밋빛 세상이 너희가 바닥에 떨어져도 그 빛을 너희들에게 보여줄까? 너희들도 여전히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있을까?
그리고 그 경쟁을 마침내 이기고 올라온 너희에게 내가 박수를 치며 거 임마 내가 고생해봣는데 너도 해보니깐 되지? 밑에 나가리 난 애들은 노력이 부족한거야 쟤들은 말년에 박스픽업각임ㅋ 하고 조롱에 가까운 말을 던지면 너도 그걸 수긍할수있을까?
왜 경쟁은 없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가혹할까
내가 배운 경영학에서 자본주의와 리더쉽은 아래부터 위까지 아주 치열하게 부딪치고 갈리고 교체되는 구조라고 배웠는데 왜 현실은 더 엄격하게 피터지게 경쟁해야할 있는놈들은 꿀만 빨고 있을까
뭐 이런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불만제기와 대책수립은 인류 유사이래로 인식하고도 아직까지 서서히 개선만 하고 있지 근본적으로는 뜯어고치지 못한 상태이긴 함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때때로는
이런 금수저들과 반사회성향의 또라이들, 타락한 엘리트, 사회지도층을 모아다
드라마 로스트처럼 무인도에다 던져넣고 인간 관찰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중2병같은 생각을 하게 됨
1박2일처럼 미션도 주는거지 내용은 반인륜적인거겠지만
대형교회먹사들한테 게이생수를 시켜서 해내는놈은 텐트제공하기
일베충과 딴나라당애들한테 왕게임시켜서 계급 정하고 일주일가기 1등은 전라도 한상차림 제공
그러면 이 양반들도 자본주의와 사회계약론, 인류가 쌓아온 부와 발전방향에 대한 시각이 상당부분 바뀔거 같은데
와 시발 상상만 해도 존나 재밌을거 같다 인류역사에 남을 프로젝트가 아닐까?
하고 쓸데없는 망상을 하게 됨
아 물론 금수저가 다 꼴보기싫고 기분나쁘다는 얘긴 아닌데
객관적으로 우와 저 양반은 진짜 뭘해도 될 양반이네 싶었던 사람들도 별로 없었던건 사실이니까 김정은도 금수저잖아
이런 음흉하고 반기득권적인 생각이 치솟아버린다... 크킄...
반사회적 반정부적인 생각은 아님 난 공리주의자,사회계약론자에 가까우니까
여튼 야밤에 뒷통수에 잠들었던 흑룡이 깨어나 개발새발 싸봤음
크킄 흑룡 진정하라구...곤란해지니까 말이지
만취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