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간략하게 조선소의 구조에 대해 썼음
쌩판 모르는 문외한을 기준으로 씀
전편을 안본 사람이라면 보고 이걸 연속해서 보길 권함
이번에는 왜 전세계 탑을 쓸어간 한국이 왜이리 조때쓸까로 넘어감
일본도 한국처럼 위기를 겪은 적이 있음
일본은 그걸 덩치를 줄이고 통폐합으로 극복함
하지만 규모의 경제란 것이 무시할게 못되서 일본이 주춤하고 다이어트 하는 사이 한국이 초대형 도크와 공격적인 수주로 치고 들어와서 마침내 일본을 끌어내리고 탑을 먹음
한창 호황기때 한국은 조선소로 엄청나게 돈을 벌었음
미친듯이 긁어오는 외화와 세수, 그리고 조선업 특유의 대규모 일자리까지, 정말 미친듯이 꿀을 빰
한국 조선소가 돈을 버는 원리는 간단함
남들 2년동안 2대만들때 헬조선은 잔업 특근 빡세게 해서 3대를 만듬
조선업은 날짜를 맞추는 납기가 매우 중요한데 선주는 납기를 땡겨서 갖다주면 좋아뒤짐. 하루라도 빨리 배를 돌리는게 수익이니까
한창 물량 폭발일때는 슈퍼갑인 감독관들이 사정하면서 제발 하루라도 더 빨리 만들어달라고 빌고 어지간한 에러아니면 죄다 통과시켜주고 넘어갈 정도였음
인도일을 땡겨주면 선주가 보너스를 쏘고 이걸 전사원이 성과금으로 갈라먹음
이건 진짜 노오오오력을 해서 먹는 성과금임-_-; 납기땡길려고 사람쪼고 공기도 아슬하게 잡히니 일하는 사람은 바빠뒤지고 죽는거
근데 거꾸로 납기일을 어긴다? 하루마다 어마어마한 납기지연위약금이 물려있음 이게 아주 포인트임
이명박때 볍신부시의 모기지사태로 전세계 경기가 침체에 접어들고
이는 한국에 직격탄이 되서 돌아옴
경기가 불황이 되니 고객인 선주들이 배를 새로 안만듬
있는거 고쳐쓰고 돈을 아끼고 이때 처음으로 위기가 닥침
STX에 위기가 닥치고 우린 이제 어쩌나 조때쓰요~ 하는 와중에
고유가로 인해 해양플랜트산업이 뜸
기름값이 개비싸지니깐 기름회사들이 석유관련 선박과 플랜트를 대량으로 주문하기 시작함
석유 시추선인 드릴쉽은 비싼놈이 대당 조를 넘고 기본 몇천억대임
이걸 한국에서 수십대를 수주해버림. 액수가 상상이 감?
근데 문제는 한국은 드릴쉽과 플랜트에 관한 경험과 원천기술이 부족했음
주요 부품과 시스템은 해외장비업체들이 차지하고 한국은 그냥 기본적인 것만 만드는데 그친거임
그나마 드릴쉽은 배니깐 그래도 기존의 노하우가 먹혀도
플랜트의 경우 완전 얘기가 달라짐
플랜트 물량이 폭발하자 이명박정부에선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며 플랜트를 팍팍 밀었고
제대로 된 설계경험도 없는 한국조선소들은 정부의 지원과 성과압박에 셋다 미친듯이 치킨게임을 벌이게 됨
하면 된다! 니가 해봤어? 그렇게 했다가 조땠음..
플랜트를 빅3끼리 경쟁해서 저가수주로 받아버린거임-_-;;;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소는 한차례 존망 위기를 겪은거 같았지만
석유 관련 수주로 갑자기 수주성과가 왕창 늘었고 빅3 모두 플랜트 제작에 열을 올리고 포화상태까지 가버림
근데 그렇게 왕창가져온 플랜트가 폭탄이 될줄이야..
앞서 말했지만 한국은 플랜트 관련 기술과 경험이 전무했고 플랜트를 인도기일에 맞춰 보낸것이 3사 다 합쳐 아직까지 단 한건도 없음
계약보다 빠른 납품이 최대 장점이자 무기인것이 날아간거임
납기 지연 위약금이 어마어마해지고 다급해지자 3사는 모두 미친듯이 인원을 구해서 저글링러시마냥 인해전술로 처리함
공정 일정을 관리할 역량도 없고 설계는 공정중에도 수십차례 바뀌고
숙련공은 부족하고 제대로된 숙련공 양성,평가체계도 없고 일한다고 여기저기서 개나소나 몰려와서 일이년하고 뻥튀기로 최고단가 가까이 가져가고
핵심장비는 죄다 외국장비업체들이 들어와서 꿀을 빨고있고
위부터 아래까지 개판 오분전이 된것이 현재의 플랜트산업임
현재 대량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정신나간 저가수주와 무경험에 밀어붙이다 납기지연금이 터진게 가장 큼
노동자들이 임금이 높고 생산성이 낮은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절대적으로 경영상의 문제임(난 조선소 사람들 임금이 높다는데는 절대 동의 못함. 그들은 일하는거보다 적게 받고있음)
납기지연금이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쌓이고 있음 이게 진짜 폭탄임 지금 나오는 적자가 끝이 아님 플랜트 물량이 아직 더 남았고 여기서도 적자가 엄청나게 날거라고 단언함.
적자가 몇십억도 아니고 조단위로 나는데 어떻게 이게 노조때문이나 노동자때문이라는게 말이 되나 죽도록 일해서 현대차만큼이라도 벌어가면 입이라도 다물고 있지 -_-;;;
그 적자 죄다 노동자들이 가져간거였으면 여기 양반들 죄다 외제차는 기본으로 뽑았지
외국이었으면 이런 경영상의 에러를 범한 인간들은 죄다 짤리는데 여긴 아무런 조짐도 없고 그냥 맨 밑단의 노동자부터 자른다고 난리임
뭐 앞으로 일감이 줄면 자연히 자르긴해야겠지만 가장 시급한건 이런 사태를 만든 경영진과 산업은행 관계자부터 족치는게 정상임
거기다 이명박때 신에너지 사업이니 뭐니 여기저기 손댔다가 똥만 쳐싸고 손뺀건 아직 얘기안했음 이쪽도 손해 엄청봤는데 플랜트가 주원인이라 뺐음
적자 지분의 대주주가 플랜트라면 노조와 생산성의 지분은 손댔다가 망한 사업의 손실액의 반의 반도 안될거임
대우노조애들 회사말 엄청 잘들음-_-; 금속노조에 속해있는데 완전 따로 놈
그렇게 석유관련 물량이 폭발하고 한창 일하는 와중에 미국에서 셰일혁명이 일어남
천조국의 기술력이 기존의 한계를 초월해서 자기네땅에서 불가능한 석유를 마구 뽑아내기 시작하고 전세계 기름시장이 죄다 박살남
볍신부시가 탈레반에 집중하느라 견제도 못했던 러시아와 중국,산유국의 성장을 오바마가 발목을 부러뜨려놨음
미국산 기름이 터져나오자 기름값은 급락을 시작했고 생산단가가 높은 셰일가스 견제를 위해 산유국들이 죄다 치킨게임을 시작했지만 천조국은 공돌이들을 갈아넣고 돈지랄을 시작하자 죄다 못버티고 나가떨어짐. 지금 산유국들 죄다 엄청난 불황을 맛보고 있음
패기쩔던 러시아와 반미라고 깝치던 베네수엘라가 지금은 떡실신상태임
고유가때 채산성을 기준으로 플랜트와 선박을 대량 주문한 선주들은 지금 발주를 중단했고 만들고있는것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건조중인것도 포기를 해버림-_-;
이게 수주위기의 원인임
거기다 하도 적자장사를 해대서 조선소측에서도 이젠 철저하게 단가따져서 남는 장사만 할려니 자연히 거르는게 많아지고 지금 중국이 저가로 많이 수주를 따갔는데 얘네도 물량 많아졌다고 좋아할일이 아님
한국이 거른게 폭탄이 될 가능성을 무시못함
결론은 경험도 없는 플랜트 사업을 무리하게 벌렸다가 피똥을 싸는게 지금 현실임
선박 제조쪽은 여전히 한국이 기술력과 생산성, 제조규모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음
일례로 중국이 배 한대 만들때 천명이 넘게 투입되면 한국은 같은배를 150명 정도가 만듬-_-;
중국도 지금 조선소 여기저기 곡소리나고 통폐합하고 난리도 아님
얘들은 기술도 없는데다 납기일도 못지켜서 위약금무는게 일상임
그냥 야드 덩치만 키우고 사람 이빠이 때려넣는게 전부임
퀄리티? 한국이 발로 만든다고 욕먹는 수준이면 얘들은 존슨으로 만듬
한국배의 마감이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본은 지켜주는데 중국배는... 연비부터 수명 내구까지 엉망임
하지만 내가 전편에 쓴 조선소가 가진 장점이 너무 매력적이라 국가적으로 안망하도록 경쟁력을 가질 시간을 벌수있게 통제를 하고 있는 거고
한국은 닭대가리들만 득실하니 원인도 모른채 칼만 빼들고 뭘 썰어야할지도 모르는 놈들이 있는거고 단지 그 차이임
무리하게 플랜트사업만 벌리지않았으면 그냥 감기에서 끝날일이었을텐데 암이 되버림
그 플랜트 사업에 올인한게 이명박때임-_-
그 건실하던 포스코가 지금 개존망했는데 원인은 뭐다? 역시 이명박때 낙하산사장이 들어왔을때부터임
이맹박이 현대건설 사장일때 부도나고
서울시장할때 조단위로 부채쌓고
대통령하니 온동네 손댄곳 다 망하고... 펠레보다 명박의 저주가 더 정확할듯
결론
조선업의 위기는 조선이라기보단 새로 벌린 플랜트사업의 실패임
개객기들아 투표 진짜 똑바로 해라 그새기가 사회 전역에 설사싸지르고 갔다 농담아니라 틀딱충들은 손모가지자르고 자살이 답 영삼이때 IMF로 중산층 70%의 기록이 다 박살나고 이젠 죄다 빈민행
지나간 이명박그네 동안 국가적으로 흥하거나 육성한 산업이 뭐가 있음?
여튼 사람들이 조선이 위기다 위기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도 모른채 무조건 조져야한다고 떠드는게 참 헬조선스러운 현상이라 답답해서 써봄
뭐 폐단들이 발견되었으니 조질건 조지고 살릴건 살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데 다들 알다시피... 닭대가리잖아? 안될꺼야 아마
만취ㄴㄴ
이명박이 개객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