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이랑 술먹다 들은 얘기고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님
친구놈이 다니는 직장에 선배가 있음
나이는 두살차이 현재 30대 중반임
여자한테 영 쑥맥인데 중증 오덕임
중증 오덕이라 여자한테 서툰지
여자한테 서툴어 오덕이 된건지 선후관계는 파악이 안된다함
그래도 사람은 순하고 둥글둥글하다는 듯
모쏠은 아니고 서너번 연애경험은 있었다는 모양
급여도 그리 많지않고 빠듯한 회사인데
이 선배가 덕질이랑 이것저것 사제끼는걸 많이 해대서 그 나이되도록 천도 못모으고
집에 각종 애니오덕질 물품과 오락기가 종류별로 쌓여있다고 함 차도 할부상태
전동휠인가 여튼 그런것도 모았다함 아이돌덕질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살던 사람인데 어쩌다 인연이 닿아 여자를 사귀게 됨
여자는 사치도 모르고 자기가 벌어 대학나오고 취업해 돈모아서 쪼그만하게 투룸 전세 구해다 열심히 사는 여자였다고 함
옷도 아울렛이나 인터넷으로만 사고 화장품도 로드샵 위주이니 소비패턴이 짐작감
취미가 특이한데 집은 쪼만한데 티비를 엄청 큰걸 사고 쉴때 드라마만 봄
국산 미국산 안가리고 보는게 전부라함 아 그리고 수영
여튼 어쩌다 만났는데 첨엔 좋았다가 여자가 스크루지 스타일인데 남자의 소비 스타일을 알고 심하게 놀랐다함
고친다고 잔소릴 하는데 이게 남자쪽 존심이 스크래치가 크게 났는지 대판 싸우고 안건드렸는데
얼마안가 여자가 남자가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는걸 알게 되고 다시 심각하게 싸움
여자쪽 논리는 나이도 나이인데 미래를 생각할때 아니냐 결혼하자면 이대로는 못한다
벌이를 못늘리면 쓰는걸 줄여야한다~ 라고 설득하는데
남자쪽은 내 돈 번거 내가 쓰는데 왜 터치하느냐 이제부터 줄이는걸 보여주긴할거다
한번 늘어난 소비 줄이기는 어려운법... 저 문제로 두달 싸우다 결국 끝냈는데
남자가 여잘 붙잡았지만 덕질금지하고 모은거 싹 다 팔아버리라는 요구에 두손들고 포기함
그리고 남자는 멘탈이 나가 덕질을 해도 재미가 없는 사태가 발생
결혼 포기했냐고 팩트폭행을 당한게 데미지가 컸던 모양
여자가 요구조건이 좀 과했긴한데 연애도 연애지만
결혼도 결국은 타이밍인데 남들 다한다고 쉬운건 아니라고 느낌
괜찮은 상대를 만나도 내가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오히려 멘탈이 나가는듯
여튼 쇳밥 먹으며 노총각들 많이 보는데
연봉 6천 이상에 외제차끌고 자산소득이 따로있으면 마흔이라도 화려한 싱글라이프가 되는데
그게 아니면 남자든 여자든 정말 처량해지는듯-_-;
그렇다고 잘못 결혼했다간 초라한 노총각 이상으로 불지옥이 기다리고 있고...
결혼은 인륜지대사 라는 말이 정말 무겁게 다가옴
결혼도 중요하지만 그걸 맞이하는 사람의 준비도, 인성도 중요한것같고...
친구들과 한잔하면 다들 이쪽으로 고민이 큰데 쉽지않은듯
드라마나 소설에는 불꽃튀면 둘이서 밀여붙여서 결국에는 결혼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인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