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게 만들었다는 건담 유니콘을 봤음
원래 소설이었고 애니화된 물건인데
무려 역습의 샤아 정식 후속편이래서 봤음
사실 유니콘쪽은 슈로대V에서 본게 전부였는데
다보고 나니 주인공이 더 싫어졌음
초반부 까지는 전개가 괜찮았음
전형적인 보이 밋 걸의 스타트부터
라플라스의 상자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암투까진 좋았는데
중반부터 스토리가 중구난방으로 캐릭터에 끌려가는 느낌이 강했음
주제가 반전메시지까진 좋은데 일본 만화 연출의 한계인지
등장인물들이 죄다 설명충이 되버리는 고질적인 문제를 전혀 못벗어남
미국영화는 상황과 대립을 간결하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한 대사와 은유적인 화면과 상황으로 표현하는데
이건 뭐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로만 처리해버리니 보는 사람이 지겨움
예를 들면 아이언맨과 캡틴이 싸울때 대사는 간단함
저색히가 내 부모를 죽임! 용서못함 캡틴 너 비켜 임마
ㄴㄴ 쟤도 내 친구임 버릴수없음 날 넘고 가라
이걸 일본 만화화 시키면
대체 정의란 무엇인가 여태껏 정의를 위해 싸워왔지만 이제는 나도 알량한 정의를 버리겠다
내 부모의 원수! 피와 애정을 물려받은 나는 복수를 포기할수도 없고 상대를 용서하지않겠다
캡틴 너의 정의는 무엇이냐?
나의 정의는 과거 뉴욕에서 부터 좔좔좔
이런 상황으로 연출이 되버림-_-;;;;;
캐릭터들이 죄다 투머치토커가 되니깐 겁나 피곤함
주인공이 징징거리는거야 중졸 미짜니깐 이해한다 쳐도
서로 이해를 하고 싸움을 멈추라면서 자기도 남의 말은 안듣고 자기 할말만 주구장창 반복하고 있음
답정너 아니냐... 타인을 납득시킬만한 자기 희생을 동반한 행위는 단 한번밖에 안나옴
거기 조연인 리디인가 이놈은 가문이 어쩌구 전쟁이 어쩌구 하지만
현실은 누가봐도 아무 개연성없이 인터넷 금사빠마냥 몇마디 섞어보지도 않은 여자한테 결혼하자고 들이대다 차이고 혼자 매달리고 열폭하다 개트롤하는걸로 밖에 안보임-_-;
거기다 주인공들이 죄다 금수저들임
주인공부터 유니콘 건담 소유재단 아들
여주는 지온 자비가 딸
금사빠는 지구 재벌 아들
금수저들이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쳐먹고 인류의 미래까지 결정지어버림-_-;;;
어디서 굴러먹다온지도 모르는 흙수저 악역 풀 프론탈은 가오만 잡다 끝나는 호구신세 ㅠㅠ
거의 세습이나 마찬가지라고 맨날 까이는 일본 정치판이 생각나서 별로였음
역사적으로 통계적으로 봐도 훌륭한 아버지 밑에 그만한 아들이 나온게 드물고 확률적으로 낮은데
본능이 떨쳐내질 못하는듯
극 중에서 이해가 가던건 양녀 사이인 불쌍한 마리다와 아버지 정도뿐이고 나머진 감정이입이 안됨
스토리 흐름도 대체 이해가 안가는곳 투성이에 너무 대충 진행하는거 아닌가? 싶었음
뭔가 치밀하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캐릭터들이 전부 의욕만땅인데 의욕만 앞서고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함-_-;
초반부까진 괜찮았는데 중반쯤부터 그냥 대충 흘러가는게 눈에 보였음
막판은 무슨 그렌라간 + 에바 느낌이 날 정도였는데 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사이니까 이해함
라플라스의 상자는 결국 정치적인 메시지 한줄 추가한것뿐인데 그게 인간의 미래를 결정할 그럴 힘은 전혀 없음
우리 나라 헌법만 해도 오지게 쩔어주는데 현실은? 이해세력이 상충되고 사람들의 의식이 받쳐주지 못하는 이상 글자는 글자에서 끝남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는 신인류로 진화해서 평화를 가져올것이라는 가능성을 믿는다는 재단 이사가 만든 건담에는 신인류를 감지하고 말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
이게 무슨????
액션신은 괜찮게 잘뽑은거 같은데 기복이 좀 있음
아 근데 절대적으로 깔수없는게 있는데 음악이 일본만화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개쩔어줌
제작진은 음악감독한테 보너스 팍팍 줘야됨
음악이 진짜 잘뽑힘 이건 반박불가 월클 인정
결론
머리비우고 보면 그럭저럭 볼만함
일본 만화 특유의 연출이 싫다면 여기서도 그대로 단점이 드러남
음악이 오짐
건담 간지남 건프라 팔아 연7000억 버는데 당연한거겠지만-_-;
상큼한아몬드
유니콘 흰빨간지+화질 쩐다...말고 뭐 없네요. 아무로 샤아 떡밥이랑
라플라스의 궤 가지고 장난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