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일어났던 방금 얘기입니다.
동생이 말년에 외박나와서 친구랑 술약속있다며 저녁에 치킨사들고 집에 들어오겠다던 놈이었는데,
저는 열심히 새벽까지 오버워치하고 있었다가 오지않길래 잠이 들 무렵에
새벽 3시나 지난 시간에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는 그래서 무슨일인가 싶었죠.
아니나다를까 동생이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하는겁니다.
너무가 어이없고 기가차서 뭔 뜬금없는 소릴까 했는데, 상황은 이렇습니다.
동생과 친한 사이였던 친구와 사거리포차라는 매장에서 둘이서 술을 마시고 있고 난 후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야할 놈이 여자애들밖에없는 옆자리 테이블 애들이 꼬셔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된겁니다.
얼떨결에 좋다고 마시게된 동생은 그렇게 마시고 놀다가 취한 상태가 되자
갑자기 여자A가 핸드폰이 없어졌다고 합니다.(그 테이블에 있던 여자2명을 A, B로 칭하겠습니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울려보자, 갑자기 동생 바지 뒷주머니에 핸드폰소리가 울리더랍니다.
그 소리 듣고는 여자A, B가 갑작스럽게 태도가 180도 변하면서 범죄자로 몰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웬 어떤 남자가 그 소리 듣고는 등장하더니 얘기들어보더니 같이 범죄자로 몰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행.
CCTV를 확인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사각지대였고
나중에 동생을 범인으로 몰아가며 경찰에 신고한 그 남자는 알고보니 여자B의 남자친구였다고 합니다.
말년 병장인놈이 돈이 모자를 이유도 없고, 남자놈이다보니까 오히려 여자애들이랑 왁자지껄 웃으며 놀았으면 놀았지
그것도 자기가 군인 신분이고, 살면서 남한테 해를 끼칠만한 일도 저지른적도 없던 놈인데
여자애 핸드폰을 훔칠 이유가 있겠습니까..
억울하게 누명쓰고 헌병대에 인계되어 급하게 부랴부랴 30분전에 집에와서 군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갔습니다.
동생은 영창은 그렇다쳐도, 합의금을 굉장히 걱정해하고 있습니다.
대체 얼마를 원하길래 그런 누명씌울 꽃뱀 짓을 했던건 진 모르겠지만,
제가 봐도 억울하게 짝이없습니다. 친형으로써 도와줄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고 싶지만
저도 현재는 직업이 없는 상태라 금전적으로는 도와주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머릿속이 복잡해서 걱정만 앞서네요. |
거기다 민간인도 아니니 더럽게 걸렸네요.
심심한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