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을 달자면, 영화로서의 완결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영화 같지도 않는 영화' 였습니다. 극장판이라 했으면 당연히 누구나 한 편으로 기승전결이 이뤄지는 영화를 기대하지 누가 이런 클립영상 모음집을 기대하고 옵니까? 전-후편으로 기획을 한 것도 아니고, 이건 예산 문제가 아니라 기획 문제이며 나아가 관객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최악이라 생각하는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적어도 영화 같은 영화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디 워보다 조금 나았던 이유는, 완결성이 심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디 워 보다는 그래도 화가 덜 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두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라고 한다면 저는 우리나라엔 이제 답 없으니 손 떼라고 하고 싶네요. 고메가 아니라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 같은 훌륭한 영화도 있으니 그런 쪽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1화 나왔을 때 시청하고 갔습니다 계속 정보 나오는 것도 주시했고요 선행 상영회는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라는 이름을 걸고 극장에 내놨으면 그런 물건을 내놔야지 그 비슷한 물건을 내놓고 징징대는 건 관객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 구성, 서사 모두 최악...에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간신히 최악만 면할 정도였어요 페이드아웃 남발로 짜증만 일으켰던 1화를 별 여과 없이 그대로 이용하고(이건 예산 문제라 넘어간다 쳐도), 1화와 2화를 잇는 장면이 너무 허접한데다 안 그래도 짧은 러닝타임에 쓸 데 없는 장면만 잔뜩 넣어두고, 중간에 기획이 틀어졌는지 아니면 사내 정치 싸움이라도 일어났는지 엉망이 된 방향성에 전/후반 분위기 반전도 너무 심하고 개연성도 떨어지고 호흡도 화가 날 정도로 엉망이고 기승전결의 제대로 된 서사 구조는 보이지도 않고 기-만 하다가 끝나는 영화를 영화라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게 기획된(같지는 않습니다) 동쪽의 에덴 시리즈의 경우 극장판을 아예 길게 만들어 단순히 2개로 자른 정도여서 둘을 한 편으로 봐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결성은 어느정도 납득할 만큼 지켜지는 선에서 편집이 되었고요 하지만 고메는 예산상 문제든 뭐든 간에 길게 만든 극장판을 러닝타임 문제로 인해 단순히 나눠 개봉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결성이 지켜진 것도 아니고요 최근에 개봉된 님포매니악 볼륨 1,2도 마찬가지로 그런 점이 잘 지켜졌는데 고메에서는 그러한 점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영화라고 부를 수가 없는 영화에요 그럼 아예 애초에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지 말았어야죠
이런 영화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재미야 완성도를 떠나 다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인정하지만 완성도는 절대, 결코, 네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이 영화에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영화적 안목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