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두는 1편이 아닌 2편에서 중요 크리쳐로 다뤄지는 만큼 역할이 분명하지 않다면 굳이 필요했을까 싶습니다. 보기는 좋았지만 솔직히 왜 나왔나 싶을 정도였어요. 각 크리쳐를 의미 없이 단순한 퍼즐로서 배치하지 않고 의미를 부여해서 밀도 높게 보여줬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감독이 게임 팬이라면서 왜 이렇게 겉핥기식으로만 내놨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는 최고라는 평을 받으니... 아쉽긴 하지만 못한 건 아니니 그냥 이 정도로만 만족하는 수밖에요... 후속작도 글러먹었고ㅋㅋㅋ...
여러분들도 아주 잘 아실 것 같은 유명 게임 시리즈 원작의 영화입니다.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편이며 영화 자체도 그럭저럭 선방한 영화죠. 특히 초반부 크리처 등장씬이나 후반부 간호사 크리처 등장씬은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오히려 삼각두가 묻힐 정도로요. 하지만 100자평에 남겼듯이 좋은 영화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이따금 좋은 연출을 보여준 건 마음에 들지만 그를 위해서 포기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주인공 행동의 당위성이나 사건의 개연성 등은 정말 이해가 안 가고 유치할 정도에요. 또, 훌륭한 원작을 갖고 있고 감독이 게임의 팬인 만큼 좀 더 밀도 있는 공포와 밀도 있는 감정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그냥 겉핥기 식으로만 보여주고 끝난다는 점 역시 감점 요소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워서 2편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후속작이 그따위로 나왔으니……. 뭐, 이젠 어쩔 수 없겠죠. P.T나 기대하도록 합시다.
스토리텔링이 썩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분위기는 살렸지만 후반부에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한꺼번에 쏟아내는 이야기 전달법이 과연 좋은지는... 주인공이 경찰의 신호를 무시하면서까지 급하게 사일런트힐에 들어가는 것도 이해 못하겠고, 후반부에 사알짝 언급되긴 하지만 경찰이 무리하게 주인공을 쫓아가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고요 남편이 경찰서에 아무렇지 않게 침입한다든가 그 이후에 경찰관이 보여주는 태도도 납득하기 힘들었고... 물론 알레사와 관련된 사건의 전말도 매끄럽게 보여줬다 하긴 어렵겠지요
말씀하신대로 사이렌을 통한 이면세계의 전환에서 보여주는 긴장감 역시 떨어집니다 사이렌, 암전, 미등으로 이어지는 연출법은 제법 괜찮았지만 정작 그 뒤에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음으로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했어요 나쁘지 않은 영화였지만 대단한 영화라 할 수도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