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샌들러 주연의 코메디 영화 '클릭'입니다. 사실 포스터나 예고편만 보면 그저 그런 미국식 코메디 영화, 아담 샌들러표 코메디 영화로 인식하기 쉬운데……. 사실 맞아요. 그런 영화에요. 단지 거기다 코메디 영화치고는 좀 깊이 있는 주제를 심어놓은 정도죠. 영화의 주제는 100자평에도 써놨지만 하루하루 현재에 충실하자는 내용입니다. 연기도, 연출도, 웃음의 정도도 애매한 영화지만 그래도 그 모두를 그냥저냥 나쁘지 않게 섞어놓아 중간은 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칫 코메디에 쓸 데 없이 진지빠는 내용 넣어놔서 산으로 가게 만드는 영화들도 있는데, 이건 적어도 그렇지 않거든요. 부담스럽지 않게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흔한 오락영화다 보니 그 한계가 명확하지만 그래도 뭐……. 마지막엔 나름 감동도 있고요.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그리 대단하지는 않습니다만. 할 거 없는 일요일 저녁에 봐도 후회되지 않는 그런 영화입니다. 괜찮습니다. 해치지 않아요. 비슷한 영화로는 '브루스 올마이티'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게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