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 해어진 여친이 있습니다.
툭까놓고 이쁘거나 몸매가 좋은건 아닌데
성격이 매우 좋고 매력있는 여자였어요(이걸 어찌 표현이..)
해어진건 군대 때문인데.....
핑계일지 모르겟으나 제가 상근인데...
정기휴가 나갈려하면 대대장이 짜르고 짜르고 해서
1차 정기휴가를 상말병초쯤 나갔습니다...
(휴가가 계속해 짤린 이유는 군대 가기전 DJ를 했었는데 DJ했다는 이유로 휴가 나가면 사고칠수 있다는 이유로..
성군기위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관심병사까지 지목이 되며 주말마다 간부가 집에 오고.. 아놔..)
일병
"누나야~ 나 휴가 넣었으니깐 담달에 볼수 있을꺼야~"
"정말??"
-짤림-
상병
"누나야~ 나 휴가 담달에 꼭 휴가 나갈수 있을꺼 같에~"
"이젠 안믿는다.."
-역시나 짤림-
그후에도 중간중간 지속적으로 휴가를 요청 했으나 다 짤렸죠...
항의 하다가 비전캠프와 그린캠프도 다녀왔습니다...
허허...
김정일 죽은 직전후로 여친이랑 해어지고 진돗개 발령이 풀리자 마자 정기휴가를 주더군요...
이것도 웃긴게
"여친이랑 해어졌으니 기분전환겸..."
진짜 빡돌아서 상말병초에 탈영할까도 생각 했지만...
전역한 제 선임이자 친구가 잘 달래줘서 억누르고 군생활을 했습니다..
서로가 안좋은 감정이 있었던건 아닌데...
군대 때문에 거짓말쟁이로 찍히면서 해어진거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서로 생각할 시간을좀 가지자는 말을 남겼으나..
전역직후 핸드폰 침숰ㅋㅋㅋ 그때 폴더폰을 쓰고 있던터라
폰바꿔도 번호 연동이 안되니깐 전여친 번호도 알수도 없고...
(요즘은 폰 바꿔도 동기화로 다 복구가 되더군요..)
그후로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악 2시간전 페이스북에 여차여차 해서 번호를 알게됐고 텔레그램에 뜨길레 연락을 해봤는데 답변이 왔더라구요..
지끔까지 대화를 하다가 잔다고 해서 보냈는데...
지금은 남친도 있고 잘 지내는거 같더라구요..
대뜸
"넌 여친 있어?"
"아니, 난 없지.. 너는?"
"나는 있지.."
"니가 행복하면 된거야.. 잘 지내고, 나도 요즘 영상쪽 일하니깐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봐도 되지?"
요즘 카드영업 하지만 거짓말이라도해서 계속 연락을 하고싶었습니다..
서로 안좋은 감정으로 해어진거면 미련이 없겠지만..
전여친도 최근 2년간 남친 안만들다가 최근에 사겼다는거 같아요..
조금만 빨랐으면 이라는 미련도 생기고..
에효.. 미치겠네요......
니가 행복하면 된것이라니...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