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지만 우리 할아버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ㅋㅋ
우리집은 대가족 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고모부, 어머니, 아버지, 본인,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살고 있는데 우리 할아버지께서 이 동네에서 나름 땅부자? 이시며 버스 터미널 운영을 하시고 계세요.
그러다가 제가 초딩 말~중딩 초쯤 어떠한 일이 있어 어머니 아버지와 이혼 하셨는데,
이유는 지금 까지 시크릿 상태 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다 말씀이 다르심..)
뭐 아무튼 어머니 아버지 이혼 이후 할아버지는 아버지와 저희에게 너무나 엄격하게 대하기 시작 하셨어요.
옛 어르신들이 다 그렇듯 "공부 열심히 해서 공무원 아니면 의자 변호사 등 사짜 직업을 가져라" 라며
어머니 아버지 이혼 직후에 압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그 압박과 중학교 야간자율학습(이동네는 중학교때 야간 자율 학습도 합니다ㅠㅠ)
등 압박을 못이겨 가출도 몇번 했고 위험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중학교때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한참을 시달렸지요..
그러다가 가출 당시 중학교때 음악선생님께서 저희 담임이었는데 매번 전화를 주시며 돌아 오라고 항상 전화도 주시고 먹을것도 사다 주시며 나름 괜찮은 생활을 했습니다.
최근에 알아낸 사실이지만 선생님께서는 가족들에게 제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자기가 돌보겠다며 설득을 하셨다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성생님이 저를 노래방에 대려가서 스트레스 한번 풀자며 제안을 했고.
약간의 음주가무 와 선생님과 함께 나름 광란의 밤(어릴때 까져가지고..)을 지냈습니다.
그때 선생님깨서 꿈과 희망도 없는 저에게 중찬단에 들어오면 어떻냐고 제안을 했고.
그와 승락과 동시에 다시 집에 들어 갔습니다.(이게 약1개월 정도 였나? 그정도 가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창단이 입상을 하고..
그외의 대회를 나가면서 우수상은 아니지만 입상을 하며 자신감이 붙었고.
할아버지께 진로를 이쪽으로 정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날 진짜 다리 몽둥이 부러지게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반항심이 생겨 할아버지가 하지 말라해도 이쪽을 꾸준히 밀었는데..
뮨제는 변성기...
저의 파트는 남성 소프라노 파트였는데 변성기가 오면서 이게 엄청 애매해졌습니다.
알토 를 맞기에는 목소리가 높고..
소프라노를 하기에는 낮고...
결국 이쪽은 꿈을 접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담임 선생님 께서는 가요쪽으로 도대회가 있는데 한번 해보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때 아는 친구가 힙합 크루에 있었고 한번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랩은 처음이지만 준비를 많이했고 그 대회애서 대상을 차지하며 엄청 울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 상금을 할아버지에게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손자 도 대회에서 대상과 상금을 받아왔습니다. 정말 이쪽으로 꼭 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이 날도 맞았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후에 할아버지가 말씀 하시길 "너 원망 안할 자신있냐?" 라는 뜬김 발언에.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어요?"
라는 말을 했고 할아버지 께서 상금을 돌려주시며 "이건 너 음악하는데 필요한거 사라, 대신 이 이후에 용돈이나 지원은 일절 없다" 라며 딱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UCC(다음 TV팟) 에 영상을 올렸고 약 1주간 베스트 3 안에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걸 할아버지 보여 드리니"그거 개나 소나 하는거 아니냐?" 이러시며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ㅋㅋㅋㅋ
그러다가 꾸준히 하다가 고등학교때 서울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겼고 그걸 할아버지께 허락을 받았습니다.
나 -"할아버지 저 서울에 공연 다녀와도 될까요?"
할아버지 - "뭐 니돈으로 가라"(엄청 쿨하게..)
그러시며 ㅋㅋㅋ
할아버지 - "갈땐 니돈으로 가더라도 옷은 새로 맞추고 가라"
이러시며 10만원 정도 넙죽 주시고 ㅋ
막상 가는 날에는
할아버지 - "차비는 니돈으로 가고 굶지 말라고 밥값주는기야?"
이러시는 우리 츤대래 할아버지 ㅠㅠ
결국 그 크루는 나중에 누군가 운영자금 먹튀를 하면서 해산이 됬고
결국 고3때 새로운 진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당시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대학은 실용 음악과에 합격이 됬고 이제 등록금을 입금만 하면 되는 상태인데..
저는 사실 자신이 없었습니다. 여기 나와도 취직할 자신이 없었고 오히려 여동생이 더 창창한 미래(?) 가 있었기에
할아버지께 또 말씀 드립니다.
나 - "할아버지 저 대학 안갈래요"
할아버지 - " 왜?"
나 - "사실 졸업해도 취직이 바로 될지도 모르겠고 이대로 돈날리는 생각만 들어요, 차라리 이돈으로 여동생 대학 보내요
전 서울가서 자취하면서 여차여차 살아 볼려구요"
할아버지 - "너임마 그럴거면 차라리 공부를 하지 그랬어?"
나 - "이미 늦었어요.. 저는 계속 음악쪽으로 나갈꺼에요. 안그래도 서울에서 DJ 자리가 하나 나서 그쪽으로 가볼려구요"
할아버지 - "에잉.. 미친놈... 이거나 먹고 떨어져이 망할놈.."
이러시면서 현금 제 기억에 한 600~700정도?들어 있었고
할아버지께서는 서울에 방잡는데 써라며 말씀 하셨어요 ㅋㅋ 원레 등록금이었다며 ㅋㅋ
진짜 저희 할아버지는 동생들에게는 매우 까칠하고 부탁 하나 안들어 주지만
저는 아무레도 "장남"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많이 신경써 주시는게 느껴 집니다.
오늘도 몸이 않좋아 병원 가서 링계 한대 맞고 왔는데
할아버지 - "애잉.. 저 돼지 새끼..(최근에 살좀 쪘습니다..) 살빼야 병에 안걸리지 이놈아!!"
나 - "할아버지 저 진짜 너무 기운이 없어요 ㅠㅠ"
할아버지 - " 병원비 얼마 나왔디?"
나 - "한 3만원 정도요"
할아버지 - "옛다 이거 가지고 다음주 병원갈때까지 보태써!!"
우리 할아버지 엄하시면서 너무 따듯하신 분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