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취업해서 거의 1년차 되가는 초짜 회사원입니다.
4개월전부터 마케팅팀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는데...
그냥 단순사무보조에다가 타이핑만 하는 일이라 여자직원을 위주로 뽑았습니다.
남자직원을 왜 안 뽑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래도 글쓰는 감각이나 디자인은 여자들이 좀 더 잘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렇다더라구요..뭐 지금은 이제 옛말이 되었지만
그래서 여자직원 3명을 뽑았는데 현재 결말은..ㅠ
이유인 즉슨, 처음에 대표님이랑 마케팅팀장님이 너무 잘해줘서 문제였던 거 같아요.
비슷한 나이대이다 보니 친해지려고 사비들여서 여행도 같이가고 지금은 퇴사했지만 저기 있는 1명 치킨집도 자주 사먹으러 가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밥도 따로먹고 서먹해지더라구요.
알고보니 너무 잘해줘서 저 3명이 너무 바라기만한다고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두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때 부터 마케팅팀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기 시작하더니 서로 말도 안 하고 그냥 업무 주고받고 하다가
우연히 대표님이 카톡을 보았는데(이건 정말 잘 못된일이긴 하지만 모니터에 대놓고 띄워놨으니..)
회사 망했으면 좋겠다, 진짜 다니기 싫다, 야근 수당적게 주면서 쏼라쏼라(애초에 지금까지 다니면서 야근한거 총 3번입니다. 많이 한 것도 아니고..)
회사욕과 직장상사 욕이..ㅋㅋㅋ;
청소도 단 한 번도 안 함.
진짜로요 ㅋㅋㅋㅋ 우리 개발팀만 청소하고.
이것도 보다못한 대표님이 결국 격주, 팀별로 강제 청소시키기로 했어요.
이거 말고도 트러블과 썰은 많지만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고...
결국 어제 8월31일까지 다니라고 말했는데
본인들이 알아서 말한 당일날 나가고 싶다고 했나봐요.
그 것도 웃으면서.
대표님이랑 팀장님은 괜히 잘 해줬다면서 앞으로는 거리두고 일하신다네요.
그리고 여자직원은 다시는 안 뽑기로 ...
참고로 마케팅팀장님은 여자이신데 본인도 진저리가 난답니다.(실장님 말에 의하면 우셨다고 ㅠㅠ)
실화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개발팀인데 마케팅팀의 단순 타이핑일까지 하느라 죽겄네요...ㅠㅠ
다른곳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어마어마한곳도 많고 저는 복받았구나! 했는데
지금 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