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종은 아니지만 작년 중순까정 7~8년 정도 현장에서 배관으로 일하다 그만뒀습니다....뭐...의지만 있으면 바로 복귀 할수 있구요...
전기랑 설비 배관은 건물이 올라가기 전부터 다 올라가고 마감,입주까지 남아서 일을하기 때문에 현장 돌아가는걸 제일 많이 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관련된 분들은 철근,공구리타설,목수....저가 했던 설비 배관은 이분들과 공정이 자주 겹쳐서 같이 일을 많이 합니다....
뭐..현장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이번 사고는 언제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는걸....
깽폼 붙어 있는거 보니까 공구리 타설하고 양생중 일어난 사고 같은데....세대 기포랑 몰탈은 아예 멀었고....
과정은.....철근 엮고..설비랑 전기 들어가 작업하고....폼 세우고....깽폼올리고....공구리 타설......대략 이렇습니다.....
이번 사태에 원인은 다들 아실겁니다...다른 공정들도 똑같에요...일을 잘 모르고 현장 경험이 없는 건설사 관리자들....그리고 그놈에 빨리빨리.....
시공업체 관리자들은 대부분 현장일을 몇십년한 베테랑들 이지만 이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건설사 관리자들은 소위 말해 99프로 탁상공론 입니다....건설사가 크면 클수록 더더욱.....그리고 이중 현장에서 직접 일해봤던 사람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근데 어떤 분들은 이렇게 얘기할수도 있죠....두산,현대,한화,삼성 기타 등등 좋은 대학 나와 대형건설사 들어갔는데 왜 노가다 뛰냐....
요기 건설"현장" 입니다....현장...도면보고 건물 쭉쭉 올라가는게 아닌..하루에 몇건에서 몇십건 일이 터지는 건설 현장 입니다.....
보통 시공사 사무실들은 비싼 돈 주고(평균 500이상) 하루 줭일~~캐드로 도면 수정만하는 프리랜서 직원 한명씩 구합니다..보통 "샵" 이라 말하구요....
왜 비싼 돈 주고 샵을 구하냐....건설사 도면으로 일하면 건물 올라가는게 아니라 아예 시공 자체가 안됩니다 ㅡ,.ㅡ
보통 일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아니 ㅆㅂ 도대체 뭔 대가리로 도면을 이따구로 그렸지?...하....그리고 사무실 가서 수정.....
오죽하면 시공 먼저하고 나중에 도면 수정하기도 합니다....지금 이게 대한민국 건설 현 주소 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시공사 소장(공정 오야지) : 아~~이거 이렇게 하면 안돼요~~
건설사 관리자 : 뭐가요?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름)
시공사 소장(공정 오야지) : 아니 ~~~해서 ~~~~해야 된다구요....
건설사 관리자 : 하....이거 ~~~게 하세요....아니면 날짜 못맞춰요....
영화처럼 아니!!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이런거 없습니다....왜냐....엄청난 불이익이 있거든요....
100퍼 입니다....특히 이번은 더 심했겠죠.....모든 직종이 다 일맥상통 입니다.....답 없어요.....
그리고 관련된 시공자들 숙련도?
목수,철근 최소 35만원 이상...
공구리 타설 최소 40만원 이상...
F4 비자든 한국 사람이든 월 1000만원 가져갑니다...작업복 벗고 수입차 SUV 타고 퇴근하는 사람들 입니다....
특히 이 공정 사람들은 다른 공정 사람들도 고개 절레절레 하는 자기 인생 없이 쉬지도 않고 평생 일만하는 프로들 이에요......
몸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력 구라치면 몇시간안에 바로 들통나서 개쌍욕먹고 현장 쫓겨납니다...
그리고 애초에 사람 구할때 이 바닥이 뭐낙에 좁아서 전화로 두다리 세다리 건너 바로 실력 검증 하구요...
답답합니다....왜냐....과거 여러 건설사고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뭔가 변화해야 하는데.....아시죠? 변화 없을 겁니다....
아 참고로 현장에서 일해 봐야만 아는 비밀 한가지....
뭐뭐~프리미엄 소재
뭐뭐~~첨단 소재
뭐뭐~친환경 어쩌구 저쩌구..
다 눈가리고 아웅 입니다....ㅋㅋㅋㅋㅋ
쩌~~어기 어디 시골 상가 2층짜리 신축이랑 속은 똑같습니다 ㅋㅋㅋ 속빈강정 ㅋㅋㅋ
겉에만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만드는 겁니다...현장 사람들도 자주 얘기해요....진짜 이거 문제 있다고......
ㅆㅂ 내실이 기본인데..그것도 사람사는 건물이...제일 중요한걸 빼버리고 겉만 중요하게 생각하니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