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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끄적끄적 - 어느 남자의 마지막.. 그 이후 (1) 2011/04/28 AM 02:38
여기는 아마도 병실인듯하다.. 그것도 최고급의..

거기에는 병원의 것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는 침대가 하나 있었고

그 위에는 남자가 한명 누워있었다. 아니 노인이라고 하는게 좋을 거 같다.

그는 평생을 다른사람은 몇백년을 벌어도 못할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 영원할 것 같았던 그의 수명도 끝나가고 있

는 것이다.

"나도 이제 죽는구나.."

그는 애수에 잠긴 듯한 목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아직 더 사실수 있으세요."

그 옆에 있는 젊은 여자가 말했다. 아마 손녀 인거 같다. 그녀는 노

인의 손을 잡으며 슬픈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야. 내 몸은 내가 제일 잘알아. 이제 나도 나의 부모님과 선조님들을 따라 갈때가 된거야."

젊은 여자는 마침내 눈에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울지마라 아가. 앞으로 나의 모든 것을 너에게 맡겼으니....."

결국 그 노인은 마지막을 잇지 못한 채 죽었다..



.
.
.
.
.
.
.
.



그리고 그는 해치에서 나왔다.

"어땠어? 이번 인생은?"

나오자마자 옆에 있던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번엔 괜찮았어. 적어도 끝까지 살았으니까. 첫번째는 나오자마

자 영양실조로 죽고 두번째는 분쟁지역에서 태어나 10살도 안돼서

죽었으니.. 그래도 죽음은 참 몇번을 당해도 기분이 안좋구만.

이런 시스템이라는 걸안다면 훨씬 괜찮을텐데."


"어쩔수 없잖아. 이런 세계가 있다는걸 알고 태어난다면

태어난 의미가 없으니까. 무한한 삶의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는건 삶의 유한함에 대해 배우기 위한거니까."


"어쨋든 기분이 구린건 구린거야."


"하하. 여전하구만 가자. 니가 없는 사이 여기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을 마친 옆에 있던 남자는 뒤를 돌아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도

그를 따라 걸어가고 점점 멀어져갔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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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재수할때 심심해서 썼던겁니다.

만약 사후세계가 있다면

생전세계도 있지 않을까해서 말이죠..

근데 지금 읽으니까 좀 오글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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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트    친구신청

새로운 발상이라,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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