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신분당선 환승 구간을 지나면 가끔 보이는 분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모습이 특별한 모습은 아니지만 이분이 인상 깊을 수 밖에 없는건 자신의 요구를 확실하게 밝힌다는 거죠.
'배고파요. 밥(또는 국밥)사먹게 천원만 주세요.'
하도 많이 들어서 외워졌습니다; 어쨋든 본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닐테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목격담이 좀 뜨더라구요. 근데 특이할점은 비슷한 할아버지를 영등포에서도 목격했다는 썰이었습니다. 동일인물인지는 제가 확인을 못했으니 확정은 못하겠지만 만약 맞다면 옮겨 다니며 영업...을 하고 계시다는 거죠... 머 하여튼 오늘 오랜만에 그 할아버지를 봤는데 외침에서 한가지 문장이 빠졌습니다. 밥사먹게 까지는 똑같았는데 돈얘기가 없어졌더라구요... 한소리를 들어서인지 벌이가 시원찮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하신분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