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드[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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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 비누가 나오지만 건전한... (1) 2010/06/16 PM 03:51


드문드문 내리던 비가 세차게 바뀐 것 같았다.

나다니기는커녕 잠도 이루지 못 할 것 같은 밤. 하필이면 이런 날에 연병장을 뒹굴게 된 것은 재수가 없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서 샤워해라.”

재수 없음을 속으로 투덜대던 장 일병의 귀에 들린 건, 연병장을 뒹굴게 한 장본인 전 병장이었다.

이제야 그만 지랄 떠는 구나!

입 밖으로 내지 못 할 말을 삼키며 장 일병은 서둘러 샤워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왜일까? 그런 장 일병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전 병장은 히죽거리며 혀로 입 주위를 핥았다.

“비실대는 걸 보니 별 반항은 못 하겠군. 귀여운 놈.”

소리 없이 낄낄대는 전 병장의 발걸음도 샤워장으로 향했다.





쏴아아

날이 추워졌음을 반증하듯 뜨거운 물이 나왔다. 한 가지 의문점이라면 이 시간대는 단수라고 알고 있었는데...

“뭐,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드는 걸 짐짓 쾌활한 척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장 일병. 그런 그의 시야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정 병장이 보였다.

“앗, 병장님.”

“아아, 나도 비 맞아서 씻을란다. 신경 끄고 씻던 거나 마저 씻어.”

“넵!”

“특히 거기 깨끗하게 씻어라. 우리 내무반에 사변발이 같은 거 돌면 X 되니까. 치질 안 걸릴려면 똥꼬도 광나게 씻어.”

평소와 달리 별 시덥잖은 소리를 다 하는 전 병장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해 딴지를 걸다가는 뒷 감당이 안 된다. 그냥 시키는 데로 깨끗이 씻던 장 일병의 발치에 뭔가가 부딪혔다.



“응?”

“아, 미안. 비누가 거기까지 가버렸네.”

“아 비누입니까?”

“비누 좀 주워줘.”

“알겠습니다.”

생각 없이 허리를 숙여 비누를 줍던 장 일병은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뒤를 뺏겼다? 어느 틈에?’

그리고 희열에 찬 듯한 전 병장의 말이 귓가에 파고들었다.

“그레이트한 히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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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에 어긋나는 묘사나 심의에 어긋날 것 같은 뒷 장면이라거나 등등 없습니다.

고로 이상한 오해를 하면 곤란합니다.

그냥 건전하게 둘이서 씻는 내용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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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대.. 그만둬.. 씨..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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