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질라.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장르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인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갔는데...
영화 내용은 둘째치고 미친 초딩들이 사방에서 날뛰고 소리내는 통에 집중이 안 되었던게 제일 마이너스네요.
다음부턴 이런 류의 영화는 심야로 봐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된 계기.
으쨌거나 영화는 그럭저럭이었습니다.
괴수 영화에서 인간들에겐 괴수=정체를 알 수 없는 재난 정도로 인식이 되는 것이 제일 타당하다고 생각을 해서
인간들이 각종 무기 동원해서 괴수 때려잡고 미국 만세- 스타일로 안 가는 것이 좋았던 편이고...
괴수들끼리의 난투전은 기술력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서 비교적 유사한 느낌의 영화였던 퍼시픽 림에서 느낄 수 있던
가슴 두근거림이 전혀 없는, 그냥 내 앞에 있으니 때려주겠다- 라는 느낌 밖엔 없어서 영...
그나마 제일 멋졌던 장면은 헤일로 점프인데 붉은 연기 뿜으며 뛰어내린다고 전범기 연상된다는 글을 얼핏 본 것 같은데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었던 건 여담.
요약을 하자면 나쁘지는 않았는데 좋지도 않았음.
그리고 트랜센던스.
평이 안 좋아서 아침에 보러가기 전에 취소하고 잠이나 더 잘까- 라고 심각히 고민하긴 했지만
워낙 SF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일단 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으로 직행.
딱히 이거다- 싶게 감상평을 쓸 것도 없긴 하지만 꼭 짚어 얘기를 하자면 너무 늘어짐.
소재와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인상인데 이걸 너무 못 만들었더구먼유.
같은 소재로 훨씬 더 스릴있게 만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텐데 고작 이거냐- 하는 생각.
뭐, 그래도 세간의 평처럼 완전 망은 아니라는 인상이라서 좋았네요.
개인적으론 결말이 꽤 마음에 들었음.
정리를 하자면 소재는 좋은데 영화는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