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계랑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인지라 아는 것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센터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상담원 왈 "오토매틱은 원래 약간씩 오차가 존재하며 그건 정상입니다-" 라는 제 기준에선 이해가 안 되는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도 못 맞추는 시계에 의미가 있는건가유?" 라고 기묘한 질문을 했지만 거기에 대해 답변은 없었고-_-; 20초는 좀 심한 듯 허니까
센터 가져오면 재조정 해준다는 얘기에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후에 조금 조사해보니 오토매틱 시계는 아무리 비싸도 다 그런 것이라더군요--;
역시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엔 무지가 죄가 될 수 있다는 걸 통감했네유.
제 투정을 들었던 상담원 분께 미안해졌습니다;
그래도 시간 못 맞추는 시계는 제 입장에선 여전히 의미가 없는 물건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퍼펙트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지요-
센터 가긴 귀찮아서 택배로 보내려니 기본 박스가 없어서 에어캡으로 둘둘 싸긴 했는데 이걸로 될라나 모르겠네요;
민망하긴 해도 좀 불안하니 내일 다시 전화해 봐야겠습니다;
기계식 시계와 스위스 장인들은 "프리미엄" 을 활로로 개척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이용해서 기계식 시계를 계속 생산하고 홍보하여
프리미엄 시계 라는 이미지로 살아남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러한 시계들을 "명품"으로 여기며 구입합니다.
물론 쿼츠 시계가 기계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사람마다 가치 기준은 다르기에 그러한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도구 라는 의미의 "시계"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 예술적 가치를 더 크게 쳐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극사실주의 화가의 작품이 아주 간단한 사진보다도 비싸게 팔리는 이유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시계는 "시간을 표시해주는 도구" 이상 혹은 이외의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