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밤에 갑자기 느낌이 와서 지인과 함께 치맥을 하고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와서 2시까지 놀다가 취침.
아침에 소니 센터 가는 것 때문에 7시 30분에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말이 아니더군요.
그동안 쌓인 피로가 싸그리 몰려온 듯.
으쨌거나 센터에 헤드폰 맡기고 겨우 돌아와서 빨래 돌리고 그대로 뻗었습니다.
12시 경에 택배가 와서 잠 깨고 원래 가려고 했던 아라뱃길 인천 여객 터미널까지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쬐끔 고민하다가
일단은 출발, 힘들면 도중 컴백으로 하고 1시 30분에 짐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챙긴다고 챙겼는데 몸이 안 좋으니 정신도 나가서 출발하고 10분 후에 물 빼먹은거 생각나서 중간에 편의점 들렀고,
현금 안 가져온게 생각나서 ATM에서 수수료 1,300 날리면서 출금...
3시간 정도 달리다 걷다 쉬다- 해서 42km 주파했습니다.
중간에 몇 번이고 때려칠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라는 생각을 하며 일주일치 욕을 길바닥에 뿌리며 갔습니다.
집에 올 때 전철 탈까 고민을 했지만 중간에 회사 사람 만나 고기 굽기로 한터라 그냥 달렸습니다.
1시 30분에 집 나가서 11시 30분에 겨우 기어왔네유...
누구는 하루에 300km를 달린다고 하던데 고작 90km 정도 되는 거리에 이렇게 골골하게 되다니;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많이 아프네요--;
아무래도 다음 주 예정했던 동해안 자전거 길은 포기해야 할 듯 싶습니다.
체력 좀 더 붙을? 내년 가을에나 가는 걸로...
그나저나 헬맷은 제일 싼 걸 하나 골랐는데 아무리 써봐도 적응을 못 하겠네요.
너무나도 심하게 버섯돌이가 되어 버려서 올해만 버텨보고 그나마 버섯돌이 없어 보이는 어반 헬맷으로 갈아타야겠습니다.
버섯돌이 너무 싫음......-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