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일전망대 인증센터를 찍고 출발해서 당일 강릉 정동진역 인증센터를 찍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을 잡았었는데... 결론은 실패했습니다--;
날씨가 괜찮음을 확인 후 3일 휴가를 낸 후, 12일 7시 버스를 타고 3시간 걸려 고성의 대진 터미널에 나 홀로 도착했습니다.
출발하면서 자전거에서 발생한 정체 불명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 종일 달고 다닌 것이 굉장한 스트레스...-_ㅠ
으쨌거나 통일전망대 찍고 본격 출발을 했는데 서울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의 자전거 길에 절망했습니다.
일반 차도를 겸용으로 쓰는 건 그나마 양반이고 비포장 도로, 계단길, 모래 위를 걸어가게 하지 않나...
그런 악조건 속에 엔진의 노후화(...)로 인해 금방 퍼져서 출발하고 2시간 정도 후엔 기어다녔네유.
점심을 오후 2-3시 경에 먹었는데 회, 생선 등을 안 좋아해서 바닷가에 갔음에도 비싸고 맛없는 냉면 한 그릇만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맛없는 냉면은 처음이었음................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속초-양양 구간에서 길이 좋아진 덕에 엔진에 불이 붙어서 평속 20km 이상으로 마구 질주해서
7시간 정도 경과되었을 때에 경포대 인증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정동진까지는 2-30km 정도 남은 것으로 보여서 마구 달렸는데 중간에 어중간하게 포장된 산길+강력한 역풍을 만나서 결국 다시 퍼지고 끝.
강릉에 계시는 부모님이 언넝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를 자꾸 하시던 것도 있고 해서 안인진항 도착하기 전에 돌아서 나왔습니다.
총 질주 시간 8시간 49분(휴식 2시간 제외), 달린 거리 134km, 평속 15.2km(....)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기고 동해안 자전거 길 절반 투어는 끝났습니다.
훗날 동해안 자전거 길이 부산까지 해서 완전 오픈이 되면 좀 더 철저히 준비해서 갔다와야겠네유.
자동차로 국도로 달리는거도 생각보다 쉽지 않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