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이 되서 갑자기 사고 싶어진 아마존 에코.
딱히 이유는 없고 아마존에서 구입한 킨들 전자책을 읽어준다는 얘기에 혹 했습니다.
고가 모델 바로 사는 건 좀 오버라서 제일 저렴한 에코 닷 북미판으로 주문했고유.
오늘 받아서 일마존 계정 등록 후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봤는데 전자책 읽어주는 기능은 어중간하기 이를 데가 없네요.
기계음성이라 딱딱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쉬는 틈이 매우 짧아 주고받는 대사가 많으면 누구 대사인지 구분도 안 갈 정도네유.
그리고 책 제목만 불러서는 인식을 못 하고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품명 전체를 읽어줘야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転生したら剣でした 5 (GCノベルズ)라는 책을 읽게 하고 싶으면 "알렉사,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5 GC노벨즈 읽어줘" 라고
일어로 상품명 전체를 말해줘야 인식이 된다는 얘기지유.
물론 폰에서 리스트 뒤져서 직접 재생할 수도 있지만 정렬도 안 되고 검색도 안 되는지라 불편.
음악 재생 부분은 일본은 현재 스포티파이가 지원 예정이라서 그냥 라디오나 듣고 있습니다.
폰이랑 페어링해서 폰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나- 했는데 그건 안 되네유.
그 외의 잡다한 기능들은 알람 맞추기, 타이머 맞추기, 날씨나 시간 등은 그냥 적당히 물어보면 다 처리해줍니다.
구리구리한 제 음성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니 그건 참 좋긴 허네요.
이걸로 외국어 말하기 연습을 하려고 산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직접 써보니 이해되더군요.
으쨌거나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했기에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듯 합니다.
낸중에 스포티파이가 정식 지원이 되면 닷은 팔고 에코로 넘어가도 괜찮을 듯 싶고요.
일본이나 미국같이 발매 국가에 살았다면 진짜 생활이 훅 바뀔 정도로 좋았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