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서울 올라가서 쓸개 떼고 왔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소화가 좀 안 된다- 싶었는데 지난 달 중반부터 갑작스레 명치에 급격한 통증이 생기는 일이 있어서
응급실 2회, 일반 병원 2회를 방문한 끝에 CT로 담석증 진단을 받았네유.
원래는 초음파 검사로도 잡혀야 되는데 그 때 해주시던 일반 병원 원장님이 제대로 못 보신건지 뭔지...
아무튼 서울 강남에 있는 전문 병원에서 입원 당일 바로 수술하고 다음 날 퇴원 했습니다.
MRI 찍고 특수 장비 사용하고 뭐고 하다보니 병원비가 320이나 나오긴 했는데.......... 어우...
그래도 보통은 배에 구멍 3~4개 뚫고 하는데 여긴 하나만 뚫었기에 그걸로 정신승리 하는 중.
어차피 실비 보험 있으니 어느 정도 커버는 되니까 뭐...
수술 끝나고 맞던 약 중에 무통 주사가 있었는데 부작용에 제대로 걸려서 앉기만 해도 어질어질, 물만 마셔도 바로 토하고 난리였음.
같은 수술 받은 사람이 셋이나 있었는데 왜 나만.....
주사 끊어버리고 나니까 2시간 만에 멀쩡해져서 밥도 우걱우걱.
이틀 경과했는데 구멍 냈던 배꼽 부근 빼면 통증도 없고 무탈합니다.
일주일 정도면 완벽하게 일상 복귀가 가능할 듯.
수술 시간도 짧고(19분 나옴) 원장님이나 간호사 분들도 다들 친절해서 좋긴 했는데 병원비가 비싼게 최대 흠이었네유.
다들 담석 안 생기게 고기만 너무 많이 먹지 말고 건강히 운동하면서 삽시다.
물론 저는 퇴원하고 집에 오는 길에 소머리 국밥 먹고 옴.
전 한 5년전쯤 대학병원에서 구멍 4개 뚫고 3~4일이면 퇴원할걸 염증수치 높게 떠서 딱 일주일 입원했었네요 ㅋㅋ
비용은 다해서 200 나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