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정상인 비로봉 근처도 못 가고 사진에 있는 중간 지점에서 쬐끔 더 올라가다 유턴해서 돌아왔습니다.
아이젠 있으니 괜찮겠지- 했는데 안 괜찮았고 내려오다 한 번 자빠졌네유.
등산용 스틱 장만하기 전엔 겨울 등산은 겁나서 못 할 것 같습니다.
황골 탐방센터에서 시작해서 입석사를 지나 비로봉을 가는 코스로 갔는데 홈페이지에서는 난이도 보통이라고 되어 있는 코스도
급경사에다가 입석사 이후로는 대부분의 등산로에 눈과 얼음이 깔려있어서 엉망진창.
언제나 그렇듯이 올라갈 때는 10분에 한 번 쉴 정도로 욕을 퍼부으면서 갔는데 내려올 때는 미끄러지는 것만 조심하니 난이도 급하락...
길이 가팔라서 힘들기는 헌데 봄~가을 사이엔 정상까지 충분히 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8시 10분 경에 등산 시작해서 10시 40분 쯤에 주차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내려오는 건 40분 정도 밖에 안 걸린게 진짜...
'악' 붙은 산이 힘들다고 듣긴 했는데 진짜 개힘들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설악산의 울산바위는 어떻게 올라갔나 몰러유...
이번 달 내내 백수 기간을 가질 것 같으니 등산은 포기하고 적당한 트래킹 코스라도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