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도 없던 애니메이션이지만 용자 미라지가 BD를 정발해주는 바람에 사게 되었습니다.
샀으니 보긴 해야겠는데 원작인 소설이 있으니 그거 먼저 보는게 이해도가 높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어제, 오늘 해서 원서로 히타기 크랩 부분만 다 읽어봤네요.
다 읽은 후의 간단한 소감은 '쿄고쿠도 시리즈를 라노베화 하면 이렇겠다-' 라는 것.
기본 소재인 요괴와 그 요괴를 떨쳐내는 방법 등이 쿄고쿠도와 상당히 흡사한 느낌이고
캐릭터들의 위치 및 관계도 은근히 유사한 감이 있더군요.
아라라기는 세키구치, 오시노는 쿄고쿠도로 대입해서 보면 대충 맞는 느낌.
이야기의 시작을 끊는 히타기와 아라라기와의 관계 및 전개도 쿄고쿠도 시리즈와 비슷하고.
(쿄고쿠도 시리즈도 대부분 세키구치가 이야기를 끌고 쿄고쿠도를 찾아갔던 걸로 기억.)
물론 바케모노가타리는 캐릭터 소설이나 라노베에 가까운 편이기에 이야기의 진행도
가볍고 빨라서 술렁술렁 읽을 수 있더군요.
쿄고쿠 나츠히코였다면 같은 소재로 1000페이지는 족히 뽑아낼 듯-_-;
아무튼 책 다 읽고 애니메이션으로 히타기 크랩만 봤는데 번갯불에 콩 구워먹네요.
중요한 부분은 다 짚고 넘어갔지만 전개가 너무 빨라서 2편 보는데 10여분 밖에 안 걸린 느낌.
책 보면서 여긴 이러면 괜찮겠는데- 하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냥 특급 전개니;
그래서 그랬는지 이 이야기 최대 강점인 캐릭터를 제대로 못 살린 것 같네요.
고작 에피소드 하나 읽고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하니 요번 주 중으로
마요미 마이마이까지는 어떻게든 읽어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