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자고 가서 봐도 모자를 판인데 아침부터 완전 시망.
12시에 누웠는데 새벽 2시 30분에 눈이 번쩍 떠지고 그 뒤로는 계속 초롱초롱.
아침 7시쯤 되니까 슬슬 눈알이 빠질 듯이 아파지면서 저승 관광 시작;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으니 사람들 북적이는 버스 타고 갔습니다.
애니메이션과 각종 야겜으로 단련된 실력--;만 믿고 공부는 전혀 안 하고 갔습니다.
2년 정도 전에 합격했던 JLPT 1급도 똑같이 봐서 300점 턱걸이 수준으로 통과했던지라
이번에도 요행을 바라고 간 셈.
으쨌거나 시험장 들어서기 전에 편의점 들러서 음료수하고 머리 회전 좀 되라고 쵸콜릿도
사가지고 갔는데 별반 도움은 안 되었네요.
아무튼 아파 죽을 것 같은 눈과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완전 뭉쳐버린 어깨를 이끌고
겨우겨우 시험을 봤네요.
중간에 정신이 날아가서 듣기 1문제 정도 놓치고 머리가 안 돌아가니 문법, 독해부분에서
가물가물한 문제 1-2개 정도 반쯤 찍고.
정신 상태가 엉망진창이라서 확신은 못 하겠지만 암만 못 해도 800점 후반을 찍을 것 같네요.
주변 얘기로도 문제가 쉬웠다고들 하는 걸 들어보니 시험 끝나고 항상 썩은 동태 표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던 토익하곤 사뭇 다른 듯.
으차피 입사에선 이게 메인이 되진 않고 어디까지나 서포트 느낌으로 가는 것인지라
점수 잘 나와봤자 거기서 거기겠지만;
증말 이 나라의 영어 집착증은 알다가도 모르겠음.
이래저래 겨우 시험 끝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시체 놀이해서 6시쯤 되어서 겨우 깼네요.
그리고 일어자나자마 나는 가수다 보면서 재범신! 한 후에 이러고 있음.
-이래놓고 점수 나온 뒤에 급잠수타는 것 아닌가 몰러...
전 국내쪽에 취직할 생각이 없어서 쳐본 적은 없지만서도 jpt800점 후반대면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