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즈 도그마를 구입하면서 덤핑이 되었길래 같이 구입한 바이너리 도메인.
게임 게시판에선 스토리 좋다고 호평이었고 한간에는 기어스 오브 워보다도 좋다는 얘기도
있어서 구입할 때도 꽤 기대를 했었습니다.
도그마를 일단락 지은 후에 후딱 깨기로 마음먹고 이틀 정도 플레이를 했더니 엔딩이네요.
적당히 고전하면서 하고픈 생각에 하드 난이도로 플레이 했습니다.
우선 호평이었던 스토리.
이건 딱히 좋다는 느낌이 안 들었던게 걍 흔한 느낌의 헐리웃 SF더군요.
이거다! 싶게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었고 간혹 캐릭터의 행동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경우도
있다보니 어디서 호평을 받았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뭐, 여타 슈터 게임들의 밑도 끝도 없는 전개들보다는 나은 면도 있긴하네요.
연출은 나름 화려한 구석이 있어서 이벤트 보는 맛도 있었네요.
게임 플레이.
하드 난이도로 해서 그런진 몰라도 아무튼 보스전이 지겨울 정도로 늘어지더군요.
보스들이 단단한건 그렇다고 쳐도 몇개 없는 패턴으로 10분 이상을 질질 끄는 보스전은
진짜 짜증 및 피로 발생의 장본인이었을 정도.
덤으로 간간히 등장하는 미니 게임들 역시 재미보단 짜증 유발 원인 중 하나였고요.
그리고 아군들의 멍청한 AI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전쟁치른 기분.
살려달라고 그렇게 불러도 '지금 가요-' 라고 떠들기만 하고 올 생각을 안 하는 경우도 많고.
그래도 보스전에선 미끼로 삼기엔 좋은지라 나름 잘 써먹긴 했네요.
그 외에도 컨트롤 부분으로 세세하게 귀찮은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픽은 고만고만한 느낌이었는데 특색이 없이 깔끔하기만 해서 그런지 호감은 안 갔음.
엔딩을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은 '이게 어딜 봐서 기어스 오브 워를 넘는지 모르겠다' 였네요.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으니 이해는 하겠지만 납득은 안 갑니다--;
멀티 엔딩이라고 하긴 하는데 2번이나 할 정도로 재밌진 않아서 여기서 끝.
으차피 담주에 롤리팝 체인소도 오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