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해서 구입하고선 본격적으로 플레이는 이제서야 하는 중입니다.
보통 RPG는 구입 후에 도입부만 조금 해보고 먼 훗날 언젠가 관심이 생겼을 때 하는게 대부분이라서 사자마자
엔딩까지 스트레이트로 달리는 게임은 1년에 2개나 될라나~ 하는 정도다보니...
기억하기로는 근래 구입 직후에 엔딩까지 달린 RPG는 360은 마그나카르타2, PS3은 FF13-2, 토키토와 정도.
물론 마그나카르타2 외엔 재미있어서 질주한게 아니고 애증을 가지고 플레이한 케이스...-_-;
으쨌거나 니노쿠니 시작해서 지금 돼지 제국-_-까지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되게 공들여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지는 수준급 완성도라서 여러모로 만족스럽기는 합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진행 템포가 좋지 않다보니 장시간 플레이하는게 되게 곤욕스럽더군요.
스토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등에서 흔히 보이는, 그 당시의 유저는 못 알아먹지만 의미있을 법한
대사를 중얼거리는 악의 보스가 등장하는 뻔한 느낌이라서 몰입도가 그리 좋지도 않고요.
솔직히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편도 아니라서 지브리 이름 붙었다고 콩깍지 씌인 것도 아니니 더욱...-_-;
요런 게임들이 대부분 초반에 좀 식상하게 나가다가 후반에 몰아치는 전개인 경우가 많았으니 그걸 기대해야겄네요.
되먹지도 않은 추리로는 후반에 주인공 멘붕 전개가 좀 있을 것 같기는 헌데 지브리가 끼어 있으니 알 수가 읍네...
게임이 잘 만들어졌고 완성도도 높다는 건 확실히 눈에 보이긴 하지만 뭔가 요상하게 안 맞는 듯 싶은게 아이러니.
으쨌거나 6만원 넘는 돈 주고 샀으니 엔딩까지는 제대로 플레이할 것 같습니다.
토키토와 같은 게임도 35시간이나 했다는 걸 생각하면 좀 더 하면 재밌어지겠죠;
그러고보니 이 게임하고 비슷하게 호평 일색임에도 손이 잘 안 가는 케이스로는 페르소나4 골든이 있네요.
소년 탐색-_-부분까지 한 직후 흥이 확 식어버려서 멍 때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