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PSN 정지가 풀리면 DLC 받아서 바로 플레이 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풀려서 후루룩 시작.
며칠 전까지 헤비레인 플레이 중이었는데 솔직히 중반 정도 가니까 너무 패턴화 된 플레이 방식에 질려버려서
쉽사리 손이 안 가고 있던 참에, 좀 웃긴 얘기긴 하지만 타이밍이 아주 좋았음.
덤으로 예전에 플래티넘 땄던 넵튠 mk2의 스킬팩도 올라온지라 받은 후에 게임 돌려봤는데 7장까지 진행한
세이브 파일이 없어서 여신들의 추가 스킬은 결국 못 보고 치워버렸네요.
게임 도입부는 예약해서 구입한 후에 조금 돌려봤었지만 넵튠 mk2에 비해서 전투 시스템이 조금 심플해진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모에킬이라던지 크리스탈 같은 요망한 요소들이 좀 번거롭긴 하네요.
스토리 부분은 근래에 이 회사에서 출시하는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가벼운지라 접근성도 좋아서 만족스럽고요.
좀 묵직한 이야기는 제대로 잡고 하면 재미있지만 막상 시작하는게 어렵다보니 요런 류가 요샌 더 좋음.
성우진 빵빵한 것도 마음에 들긴 하지만 소위 팬보이질 하는 성우가 등장하질 않아서 좀 밍밍합니다.
며칠 전에 출시된 서몬 나이트5에 출연하시는지라 그 분 목소리 듣기 위해서 조만간 잡지 않을까 싶음...
프레임이 개판이라는 얘긴 예전부터 자주 봤었는데 예전에 도입부 해봤을 땐 전혀 못 느꼈던지라 '역시 둔감 최고!'
하고 있었는데 첫 필드 나갔더니 그 얘기 쏙 들어갈 정도로 프레임 유지가 안 되더군요.
전투에 적들이 대여섯 이상 등장하면 10fps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결과적으론 익숙해져서 괜찮기는 하지만 좀 민감한 분들이면 승질내고 때려쳐도 할 말 없을 듯...--;
그리고 로딩이 자잘하게 많으면서 길기도 한 것도 영 좋지 않았고요.
이건 단점보단 아쉬운 점인데 간혹 오타나 오역or의미가 꽤 달라지는 의역이 보이네요.
이건 CFK에서 한글화 해주는 게임 전반에서 보이는 현상인데 RPG인지라 텍스트 분량이 많아서 그렇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게임 한글화 작업에 참여해 본 적도 있는지라 '이거 못 해먹겠네!' 따위의 소리를 할 생각은
없지만 아주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면 100%가 될 것 같아서 여전히 아쉽습니다.
단적으로 G캐슬 전에서 공격 커맨드를 썼을 때 '조일대로 조여서~' 라고 나오는데 어울리게 바꿔본다면
'넣을 수 있는대로 쑤셔넣어서~' 정도로 하는 편이 들리는 음성+상황으로 보면 더 어울리거덩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일어판 하는 것보다야 100배 낫기에 단점이라기보단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으쨌거나 생각보다는 재밌어서 술렁술렁 잘 하고 있습니다.
RPG에서 레벨 올리기나 기타 작업성 플레이를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정작 작업형 RPG, 특히 니혼이치로
대표되는 게임들은 취향 탓인지 손이 안 갔는데 요건 의외로 손에 잘 맞아서 줄창 플레이를 할 듯 합니다.
정황을 보니 플래티넘 따려면 몇 백시간은 족히 해야되는 것 같아서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웃기게도 중반? 정도 밖에
안 한 지금의 달성률(25%)가 엔딩까지 본 니노쿠니(23%)보다 높다는게 아이러니...-_-